얼마 전 도지사 김문수의 관등성명 요구 장난전화(?)로 굉장한 이슈가 있었죠?

'(119 상황실 근무자에게 긴급전화로 전화해 내가 도지사라는데 이름을 말 안해?'라며 권위의식에 쩔은 권력에 눈 먼 도지사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촌극을 벌였었죠.

그 이후에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니 전-후 사정을 이해해야 하더군요. 과거에 상황실 근무자 오판으로 응급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신고자가 동사한 사건이 있었네요. 같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확인 차원에서 전화 했다는 것이 김문수(편의상 도지사 생략)의 입장인데 너무도 서툴렀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며, 사회적으로도 비난 받을 일을 했죠.(교육으로 충분할 것을 24시간 긴급사안을 다루는 곳에 전화해 시간을 낭비 시키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죠.)

과거 그러한 장난전화 오판 부분은 관등성명을 대는 것과 별개로 다루어야 할 것인데.. 김문수의 지난번 검증 방식은 오류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 후 119 전화를 총체적인 인원 및 장비 증감 없이 일부 변경으로 도민 민원센터로 개조한다는 '개념 이탈 정책!'을 경기도에서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더랬죠... 긴급 전화로만 쓰여도 개념 없는 일부 때문에 통화량이 폭주하는 긴급센터에 민원전화까지 받으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것 인가요? 119와 112와 같은 긴급 전화끼리 합친다면 이해가 갑니다만...(미국 911처럼 말이죠.)

그러던 와중에 오늘 아침에 몇 매체에서 지난번 '해프닝(? - 사실 그 이후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여긴 자동차 및 사진 블로그라..가급적 안 함)'과 관련해 김문수가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할 거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119 괴롭히나 생각하고 있던차에 정정기사가 나오고... 오해다.. 라는 이야기가 있어 정말 다행인데요.

지난번 사건도 그렇고 119를 민원 전화 서비스로 변경 시킨다는 것도 그렇고... 이 부분은 경기도민으로써.. 아니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써'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119는 긴급 전화입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정말 긴급한.. 응급 전화를 받는 곳 입니다. 전화를 건 사람의 통화가 1초만에 끊어질 수도 있는거고... 길게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119의 존립의 이유인 화재 및 생명이 위급한 사람이 전화했을 때 그에게 시간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것 입니다.


당연하게도 상황실에서 전화를 받을 때는 제대로 전화를 걸었는지 확인 가능한 '네 119입니다.'로 충분하죠. 전화 받는 사람의 관등성명을 말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길거리 검문에서 경찰이 자기 관등 성명을 말 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기본 예의 입니다. 인간 관계도 같죠.

하지만, 응급전화.. 애초에 전화 하는 이는 119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목적을 가지고 전화를 하게 됩니다. 누가 받는지는 관계없죠. 만약 이를 알고 싶다면 후에 상황실 근무자 및 통화내용을 근거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소방이 합쳐진 미국의 911의 경우에는 전화하면(실제 본 블로그 필진 중 한명이 얼마 전 경찰에 전화한 적 있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말 합니다. 바로.. "
 911 Whats Your Emergency? "입니다.

정말 간단 명료하죠? 사회적 메뉴얼이 잘 되어 있는 미국의 경우이고, 찾아보니 다른 선진국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솔직히 김문수는 관심 없습니다. 경기도민으로써 정책적으로 잘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 신경 쓴다는 느낌을 받을 뿐이라서.. 하지만, 나와 혹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긴급한 일로 전화를 하게 되는 119에 친절함이나 서비스는 빠른 사태 파악과 사건에 대한 처리로 충분한 것이지... 그것을 메뉴얼화 시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문수가 원한 건 이런건가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XX소방서 상황실 근무자 계급 아무개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리고 그걸 어기면 다른데로 전보시키고? 1초 1초가 긴급한 그 곳에서?.... 웃기지도 않네요. 그저 무서울 뿐.. 탁상 전시행정의 극치라는 생각 뿐..

융통성이 아니라, 효율성을 중시한다면.. 그딴 논리 구조도 말이 안 될 것이며, 민원 센터와 통합해 가뜩이나 장난전화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업무량을 과다시킬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긴 그런 생각이 있으면 긴급 전화로 전화해 자신의 호기심을 풀었을리는 없었겠지요.....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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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본인(도지사)이 삐지셨(?)다고 관등성명 대라고 하는거같은데.. 진짜 같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이었으면 장난전화 처벌을 강화해서 원천을 제거할 생각을 했어야지요 ㅉㅉ..
    미국 미시간 주 법에는 911에 장난전화할 경우 5천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6개월이하의 징역 또는 둘다, 1회이상 전과자가 장난전화할 경우 $10,000 이하의 벌금이나 2년이하의 징역입니다.
    그리고. ㅡ,.ㅡ 긴급전화 통합도 아니고 민원 -_-; 대체 뭐가 그리 중요해서 긴급서비스(구급,소방,경찰 등)를 미워하는건지 알수가 없네요 ㅎ
    "911 what's your emergency?" 하는데 2초도 안걸립니다. 관등성명 "안녕하세요 여기는 경기도청(?)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를 2초만에 할 수 있으면 시행하라고 해요 참나 -_-;

    • 내말이.... 무슨 119 상황실 근무자를 랩퍼로 만들 생각인건가?.... 말을 하라는 건 알아 들을 수 있게 해야 하는 거니 무턱대고 빠르게 할 수도 없는 거.... 그냥 개념 탑재요망....

  2.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3. 미국에서 911 Call Test하다가 사무실에 경찰출동시킨 1인입니다.

  4. 백수의검심 2012.01.25 19:36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119의 다른 것 보다...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위에 있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럴겁니다.
    마치 사단장이 중대급 상황실에 걸었다 뭐 이런 상황과 착각한 듯 합니다.
    대단한 사람이니 대단하게 대접받고 주변이 모두 굽신거리는게 습관이 된거죠.

    그런데 그렇게 안하고 남과 같은 취급을 받는 곳이 생기니 열폭하는겁니다.

  5. 맞는말이쥬... 좋은글 잘 봤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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