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벨로스터 터보가 정식 공개 되었습니다. 사전에 선 공개된 세장의 사진과 이미 공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연흡기 벨로스터 덕분에 신선함은 덜 한데요. 그래도 반가운 소식이라 생각되어 간략히 포스팅 해 봅니다.

이번에 외부 모습을 다소 과격하게 확대한 디자인으로 치장하고 강력한 파워로 무장한 벨로스터 터보는 해외에서 먼저 공개 및 출시 후에 곧 국내에도 상륙 할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좌-우 비대칭 섀시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름 혁신적인 디자인에 개성 강한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차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제원상 출력이 요즘 현대/기아 자동차 답게 파격적이라 하루 빨리 스포츠 드라이빙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이미 테스트 카는 몇차례 보았습니다만 아직 양산 단계에 돌입된 터보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어서.. 많이 궁금하네요. 과연 기존 자연흡기 모델에 비해 얼마나 개량되었을까요?! 라는 게 가장 큰 궁금증입니다.

어제도 살짝 언급했지만 벨로스터 터보는 국내 첫 '핫 해치'입니다. 해치백은 이미 국내에도 제법 많지만, 그러한 해치백 중 높은 출력을 기반으로 정말 '화끈하게!' 달릴 수 있는 출력을 가진 차는 없었죠.(국산차기준).

하지만 벨로스터 터보는 204마력으로 동 배기량 기준으로는 과급기 라이벌들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거나 고성능 부류에 넣을 수 있는 파워를 간직한 엔진을 얹었으니... 달리기 마니아인 저로써는 관심이 갈 수 밖에요...(마침 2012에는 저도 좀 달려볼까 하는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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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오토 블로그

벨로스터 터보의 외관은 기존 모델과 다릅니다. 현대가 라이벌(?)로 지목하는 골프 GTI도 같은 골프 기본 모델과 일부 인, 익스테리어가 다르 듯 상위 모델이므로 이런 차별화는 '신형이라 다른 것이 아닌, 급이 달라 발생하는 차이(성능차이에 기인한 상품성 및 수요계층 상이)'로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자는 터보 모델 출시로 기존 자연흡기 모델 구입한 고객들을 호구가 되는 것 아니냐 폄하 하는데,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죠. 이미 터보 모델이 출시 된다는 것은 사전에 언급되어 있었고, 고성능 모델이 상위 트림에 추가 되는 것 뿐이니까요.(국내에는 모습까지 바꾼 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보니, '모르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마니아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국산 핫해치!!)

외형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합니다. 전면부 범퍼의 변화(인터쿨러 냉각을 위해 대형화 된 그릴)와 안개등 형상이 변했고, 뒷 범퍼 중앙에 엔드 머플러 팁 및 디퓨저 부분의 변화, 그리고 뒷범퍼 좌-우의 리플렉터가 후방 안개등 타입으로 바뀌었습니다. 안개등에 대한 법령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기에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변경될 가능성이있지요(FTA덕분에 같을 수도 있겠군요.). 휠도 변경되었고... 뭐 그정도..


그 다음은 라이벌 모델들과 제원 비교 입니다. (미국과 한국 출력 표기법 차이가 있지만 벨로스터 국내 출력표기는 204마력입니다.)

흔히 1.6리터 엔진을 장착한 해치백을 생각하면 역시 미니일 것 입니다. 위에 제원에는 미니가 181마력으로 출력표시 되어 있지만, 미니의 경우도 고성능 모델로 출시되는 JCW의 경우 192마력입니다. 참고 하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로스터 터보가 가지는 배기량대비 출력의 상징성은 분명 대단합니다. 실질적인 주행시 가속감 역시 뛰어날 것 입니다.(감성 같은 거 이야기 아닙니다. )

골프 GTI와 엮어서 마케팅 효과를 현대가 보려고 하는 현 상황에서 위 제원표상에 마력은 벨로스터가 1마력더 높고 토크는 12파운드 더 낮습니다. 사실 단순 수치만 봤을 때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특수한 목적에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동일한 과급기를 가진 엔진 기준으로 배기량 2L의 골프GTI의 출력 특성과 1.6L의 벨로스터의 출력 특성은 분명 다릅니다. 

벨로스터의 최고 출력은 6000rpm의 고회전에서나오고 골프GTI는 이보다 900rpm이나 낮은 5100rpm에서 나옵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대등한 출력을 보일 때 벨로스터의 경우 고회전에서 높은 회전부하를 견뎌내며 힘들게 나오는 출력이지만, 골프의 경우 여유있게 같은 출력을 낸다는 것 입니다. 흔히 말 하는 '배기량이 깡패다.'라는 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죠.

아직 출시되지 않은 엔진을 탑재한 벨로스터를 무시할 생각은 아니지만, 자동차라는 것의 특성과 기계적인 특성 등을 생각해보면 분명 골프 GTI의 출력이 더 여유가 있음은 예측 가능합니다. 부스트(과급 압력, 터보차져는 공기를 압축하여 엔진으로 보낸다-이를 과급이라 함) 압력 역시 골프GTI보다 벨로스터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동일(혹은 흡사한)한 출력을 내는 경우 엔진 내구성 측면에서 유사한 기술력을 가졌다고 가정하고 비교할 때 배기량 높은 엔진이 유리함은 너무도 당연하겠죠? 기본적으로 체급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자동차 마니아 및 기계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단순한 제원상의 수치를 가지고 차를 평가하지 않지요. 마력 및 토크의 출력곡선 등을 확인하고 부스트 등도 중요한 판단요소가 되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 출력 하나만 두고 벨로스터가 골프 GTI의 라이벌이니 하는 건 다소 과장된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현재까지의 정보와 현재 시점의 현대 기술력(생산 능력 포함)으로 볼 때 현대는 벨로스터 터보에 기존 벨로스터 DCT에 장착된 것과 같은 듀얼 클러치 기반의 변속기를 탑재하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아반떼에 쓰이는 것과 같은 6단 자동 변속기와 6단 수동 변속기죠.

하지만 라이벌(?)이라 요즘 화자되는 골프 GTI에는 강력한 DSG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벨로스터 DCT에 장착되었던 그 듀얼 클러치 변속기 말입니다. 더군다나 폭스바겐은 이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현대에 비해 월등합니다. 보그워너와 공동 개발한 DSG의 성능은 정말 뛰어나죠.

그러나 현대는 아직 낮은 출력(토크)에 대응하는 '건식' DCT만을 출시한 상태입니다. 그걸 '벨로스터 터보'에 장착하기는 힘듭니다. 장착이야 되지만 내구성 문제로 안하느니만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변속이 정말 빠릅니다. 골프 GTI의 DSG는 사람이 따라할 수 없는 정도의 엄청난 빠르기를 보여주죠. 덕분에 가속력 측정을 위해 많은 분들이 해보는 '드래그'에서 출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더 높은 출력의 차와의 경쟁에서 이기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 입니다.

그러나 벨로스터 터보는 현재 자동/수동 변속기의 출시라고 할 뿐 여기에 'DCT'라는 말은 없습니다. 아시겠죠? 제가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지... 제원상 출력이 비슷해 보일 뿐... 2.0L와 1.6L의 절대적인 배기량 차이, 변속기 특성 등으로... 실질적인 동력의 체감은 골프와 경쟁하기 힘듭니다. 물론, 수동 변속기 모델간의 비교라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전개되긴 하겠지만 일반적이지 않으니 논외가 되겠지요.

미니의 경우도 같은 터보 모델이면 출력과 주행 성능은 DCT도 아니고 벨로스터 터보와 주행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애초 미니의 경우 정말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솔직히 예쁘죠.) 사랑받고, 팬층이 두터운 차량이기도 하기에.(일단 워너비!라고 외치는 사람도 많고요.) 다소 마켓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가격이나 주행성능을 보고 미니를 사는 경우는 생각외로 적기때문이죠.)

벨로스터 터보....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 되는 모델이지만, 이번에 공개된 제원을 참고해보면 국산 핫 해치라는 건 분명 인정하고 반가운 소식이지만... 골프 GTI나 미니와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틈새 시장 공략이 더 맞는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터보 모델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서스펜션(새롭게 튜닝되었다고 함)과 핸들링 부분이 개선되었다는 발표자료만 있을 뿐 브레이크의 보강(요컨데 디스크 사이즈 증대 및 패드 재질 변경 등)에 대한 이야기는 없네요. 단순 출력 올리고 겉 모양 바꾼다고 그게 고성능 차라고 불리울 수 있고, 기존 고성능 핫 해치의 대명사 골프 GTI나... 톡톡 튀는 디자인 아이콘인 미니와 경쟁은 다소 어불성설인듯....

제가 봐선 출력 외엔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비대칭 도어.... 섀시 강성도 믿음직 스럽지 않다고 느껴지고요. 지난번 일반 모델 시승 때 쇽만 단단해서 코너링은 마음에 들었지만, 불규칙한 노면에서 기분 참 안좋게 튀어 버리던 차였는데... 얼마나 개선이 되었을라나....쩝!!!!



개인적으로 제원상 우위를 점하는 현대/기아의 기술력은 정말 인정하고, 다른 국내 브랜드(쉐보레나 르노삼성 등)가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원상 수치가지고 현혹시키는 기사나 마케팅은 좀 그렇네요.
....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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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기차의 마케팅이 조금 그렇죠...쩝
    새해에는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시고 복 중에 6%는 리베이트 부탁해요 ㅋㅋ

  2. 비교차량중 넌터보인 시빅si버전을 넣은 이유는 또 뭔지..
    캉터보하나 붙이고 vtec엔진과 LSD까지 기본으로 붙인 시빅si버전하고
    동급이라도 된다는 현대의 착각인가요 ㅋㅋ
    비교된 차량을 보아하니 전부 퍼모먼스버전 차량인데 거기에 뭍혀가겠다는게
    현대의 마케팅인지..

    • 괴보린 2012.01.11 01:17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맞는말씀! 그런데... 시빅si 타는 애들은 GTI 와 JCW 를 동급 혹은 경쟁상대로 본다죠 ^^;;;

  3. 칭찬도 좀 해줘라..

  4. 제대로 정곡을 찌르셨네요...아직 골프와미니를 비교하는건 좀 무리가...그래도 엔진만큼은 학실히 진화한듯하네요...앞으로 현기의 발전 기대해봅니다.

  5. 지나가다 2012.02.13 19:0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요즘 차들은 거의 상향 평준화 되서 현대에서는 골프나 미니 같은 차랑 동급이라고 우기고 싶어 할 겁니다
    예전에 제네시스가 나왔을 때도 유일하게 한국에서는 렉서스 gs나 벤츠 e 클래스 bmw 5시리즈랑 동급이라고 구라를 쳤었져
    결국 가격대나 여러모로 크라이슬러 300c 정도 수준인데 말이져
    단 가장 중요한 사항은 엔진이나 출력은 비슷하다고 쳐도 소재에 있어서는 한국 메이커들이 개판인 것은 사실 입니다
    출력이야 비슷할 수 있겠지만 결국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은 아주 작은 요소들이고 결국 소재에 대한 선택에 따라 그 차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한국차들은 고무와 쇠 다루는 기술이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30년이상 뒤쳐져 있습니다
    이런 별거 아닌 거 처럼 보이는 요소들이 나중에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죠

    • 아니죠 2012.02.27 21:08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동급은 맞죠. 크라이슬러 300C 역시 그 차들과 동급입니다.

      수준이 떨어진다 하여 동"급"이 아니라고 하면 안되죠.
      동"격"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급"과 "격"은 다르죠.

  6. 그래도 저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배기량이 작으니 터보랙도 GTI 보다 심하고 peaky 할테지만
    일단 차 무게가 GTI 보다 200파운드 이상 가벼우니까요

    출력대 무게비로 보면 Si 랑 비교할수 있겠네요...

    뭐 GTI 나 쿠퍼 S 보다 싼가격에 신기한 디자인...
    분명 어필할만한 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뭐 저 세그먼트 자체가 워낙 파이가 크지 않으니 판매량은 얼마 되지 않겠지만요
    현대에서 이런 시도를 한다는거 자체가 의미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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