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기사(아님 블로그에 쓸거임) 때문에 자문도 구하고 지인에게 전달해줄 물건도 있고해서.. 지인이 일하는 튜닝 샵을 찾아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지인이 보여준 엔진룸... 오옷! 다른 건 눈에 안 들어오고 라지에이터를 고정하는 브라켓만 눈에 들어옵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카본!'입니다. 그것도 시중에 요즘 흔해 빠진 카본느낌 원단이라는 '카본 페브릭'이라고 팔리는 싸구려 카피 제품 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진짜 카본입니다.

드라이 카본이라고 하면 조금 더 뜻이 정확하게 전달 될 것 같네요. F1을 포함한 레이싱 카 등에 사용되는 오리지날 카본이 바로 이 드라이 카본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제조하는 곳도 드물어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표현 명칭이 좀 애매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카본 파이버... 이게 진짜고 나머지가 가짜거나, 카본 사용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싸구려 '룩킹!'인 것이죠.(모양만 카본..ㅎㅎㅎ)


Normal program | Spot | 1/30sec | F/2.8 | 3.9mm | ISO-80 | Off Compulsory | 2011:11:15 15:59:57

사진에서 카본을 찾을 수 있으신가요?

아마 어지간히 눈썰미가 있지 않는한 찾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답 알려드립니다. 라지에이터를 고정하는 브라켓이 카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시죠? 확대 컷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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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무려 2.5T짜리입니다.

사실 만든 사람이 그냥 카본을 적용해보고 싶어서 그다지 모양을 내지 않아 다소 '허접'해 보입니다만...

저것은 분명 고강도 경량의 카본이 맞습니다.ㅋㅋㅋ
(KHS님앗.... 나 때리지 마삼...)

저 카본을 보는 순간... 마음이 동해서... 굽신 굽신 모드로...

결국 25㎠짜리를 얻어왔어요~
짜잔~ ㅋㅋㅋ

아우 아직 그 카본 플레이트로아무것도 만들지 않았지만, 조만간 그걸 가지고 몇 가지 악세사리를 만들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마구 마구 좋아지고 있답니다.. 냐하하하하하^^;;

전 예전부터 카본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타던 장난감차에도 카본으로 여기저기 악세사리를 만들기도 했고요. 헌데, 이 카본의 가공은 정말 어렵습니다. 카본파이버 원단 한겹에 에폭시 같은 수지로 카본 기분만 낼 수 있는 단순 웻 카본 같은 경우라도 쉽게 커팅이 안 됩니다. 능직 + 수지 코팅이라 절단을 가위로 하려면 수지가 깨지고... 그렇다고 톱으로 자르자면... 직물인 카본 파이버 결 때문에....ㅠㅠ;;;

그나마 드라이 카본은 내부 간극이 적은(고온, 고압 경화)상태라서 그런일은 없지만 이게 또 너무 단단해서 잘 잘리지도 않습니다. 어지간한 쇠톱으로 자르려해도.... -_-;;;;

참고로 좌측에 그림은 제가 예전 '리얼 카본 플레이트'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한겹짜리 카본에 수지를 입힌 웻카본으로 만든 악세서리입니다.

저런 걸 뭐라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드레스업으로 저 부분을 알미늄으로 된 제품을 많이 가져다 끼우곤 했었는데, 전 그 싸구리 카본을 가져다 핀 바이스로 바느질 하듯 구멍을 뚫은 후 부러트리고... 사포로 갈아서 저 모양을 만들었었죠.ㅋ

당시에 저건 얇아서 가위로 자르면 직물이 튀고, 수지가 깨지곤 했었습니다. 카본의 본디 목적인 경량화 + 강성 추구가 아닌 단순히 평면 랩핑으로 분위기만 내어주는 아이템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저게 지금봐도 굉장한게... 저 모양을 조금의 틈도 없이 정밀하게 가공했었습니다. 저 안쪽 동그라미 부분도 역시 사포를 둥글게 말아서 물을 뿌려가며 가공한 것이죠.ㅋ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건 전 카본을 좋아하고... 카본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거 좋아합니다. 사실 카본 아니래도.. 손에 있으면 이것저것 만들어보는게 취미이기도 하죠. 과거에 와인딩 머신 쇽업쇼버도 직접 타보면서 제게 맞추어 셋팅까지 하던 놈입니다..ㅋㅋㅋ

일단, 이번에 가져온 2.5T짜리 카본으로 제가 만들 것은 네임 플레이트하고... 핸드폰 or 열쇠고리 입니다. 어떠한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기대해주세욤.ㅋ 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왜 이리 오바하냐면... 카본이 넘 넘 좋아서 그래요.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드라이 카본은 처음 가공해보는 거라.... 어제 살짝 사포로 갈아봤더니만... 잘 안 갈립니다. 그라인더 없으면 작업이 힘들겠지만,개인이 집에서 작업하는 걸로는 적합하지 않으니.. 역시 레알 핸드메이드로.. 만들어 봐야 겠어욤..ㅋㅋㅋ

아마 사포질하다가... 팔에 알이 베길 것 같지만.... 뭐 어때요. 멋진 거 만들 수 있음 좋잖아요. 자동차 모양의 열쇠 고리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루엣만 만들어서... 거기에 음각으로 전화번호를 써 넣어도 좋을 것 같고요... 아웅 0_+;;; 올 겨울이 심심치 않겠어요ㅋㅋ


참! 위에 사진 속 차량은 일명 중미산 카트라 불리는 구형 아반떼의 엔진룸입니다. 달랑 105마력 토크도 15키로그람 밖에 안 되지만, 철저하게 효율적으로 셋팅 된 엔진과 하체 덕분에(필로볼까지!!!) 코너링 포스는 끝내줍니다. 아직까지 현역이고 굉장히 빠른 차에요..ㅎㅎㅎ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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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 왠지 그 아방이 알 거 같음요...동영상으로 뵜심..ㅋ
    제 꿈이 드라이 카본으로 언더패널 대는건데..ㅋㅋㅋㅋㅋㅋ (돈이 없서서 그저 꿈이지요)
    그냥 그라인더 빌려서 쓰심이?? 공단 같은데 가보시면 공구만 빌려주는 곳도 있지요
    (제가 2년전만 해도 공단에서 살았지요..ㅋ)
    그나저나 그 차의 실루엣은..... 예전에 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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