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토종 후륜 스포츠카의 선두주자는 두 말할 것 없이 현대 자동차 제네시스 쿠페입니다. 사실 그 이전 GM대우 이름으로 팔리던 G2X가 있었지만 미국에서 팔리던 '세턴 스카이'라는 모델을 거의 그대로 들여온 사실상의 '수입차'였으니 논외로 해야겠죠.

제네시스 쿠페는 출시 당시부터 덩치에 비해 출력이 낮다, 고속에서의 핸들링이 아쉽다. 전면부 디자인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던 차량입니다. 

실제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었고, 제네시스를 베이스로(플랫폼 공유)하는 차량으로 덩치가 투스카니 정도 차량 크기에 익숙한 보편적인 국내 소비자를 기준으로 꽤나 큰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덕분에 실내 공간이 여유롭기는 했지만, 커져버린 덩치에 비해 적은 출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내 소비자의 기대보다 가속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죠.

또, 처음에는 자세제어 장치의 개입으로 스포츠 드라이빙과 드리프트도 힘들고, 가속력도 아쉽다 했었지만, 차츰 관련한 데이터와 노하우들이 축적되면서 부정적인 여론은 꽤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며 눈에 익었는지 '괜찮다. 귀엽다.'라는 의견도 쉽게 볼 수 있었고요.

하지만, 최근 국민 중형차인 쏘나타도 270마력을 넘기는 고출력의 행보를 볼 때 어찌보면 가장 잘 달려야 하는 후륜 스포츠카(...쿠페)인 제네시스 쿠페의 출력은 사실 자동차 업계 및 마니아들을 항상 예의주시하는 입장에서 아쉬움이 늘 남곤 했었습니다.

출력의 숫자가 모든 걸 말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특징적인 목표를 가진 차량의 오너는 자동차를 단순 교통 수단으로 생각하는 운전자와 차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자부심을 가지며, 즐거움을 추구하는데 하나의 상품인 자동차가 가지는 구매력(상품의 메리트)을 자극하는 요소는 분명히 실질적인 주행 성능을 포함한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수치여야 하기도 하니까요.

그러던 와중 출시 이후 약 1년 후 제네시스 쿠페 F/L(Face Lift)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사실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스포일러와 네비게이션 등의 변화를 가진 제네시스 쿠페 RW(벨류업)모델이 출시되기도 했었고, 한창 직분사 터보(트윈 스크롤 싱글터보) 2.0 엔진(쏘나타, K5, 스포티지 R등에 탑재된 2L 고출력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쿠페가 출시 될 거라는 미확인 루머가 돌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확인한 바(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2.0은 그대로 MPI엔진이며 트윈 스크롤 터빈도 아닙니다.

다만 현행 모델과 달리 부스트는 낮아지고 터빈은 커지며 터빈관련 부품 변화로 출력이 대폭(약 250~260마력대)향상되었다고 알고있습니다.

3.8모델이야 이미 동일한 후륜기반(제네시스)에 직분사 엔진을 탑재하여 발표(미국)했으니 당연히 별 논쟁의 가치도 없이 직분사 투입이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말 공개된 제네시스 쿠페 사진(위)은 뜨거운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과격하다, 벨로스터와 차이가 뭐냐, 차라리 기존 제네시스 쿠페가 훨씬 더 예쁘다... 등등.

그리고 그 이야기는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제는 F/L모델의 출시 시기가 다가왔고, 이미 유출 사진도 돌았으며, 그동안 정리된 정보들 때문에 어떠한 차량일지 대략적으로 가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연식 변경(2012) 모델로 출시 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 차량을 구입하는 오너들이 유심히 보게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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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는 11월 12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KSF 4차전(최종전)에서 제네시스 쿠페 F/L의 모습이 드디어 정식 공개되며 신차 발표회를 가집니다.

생각해보니 정식적으로 제네시스 쿠페를 처음본 것도 예전 용인 스피드웨이 스피드 페스티벌때였군요. 

바로 좌측 사진이 2008년 9월 29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깜짝 등장했던 제네시스 쿠페입니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남아있네요. 저 당시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다들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보려했었고, 당시까지만해도 R스타즈가 승승장구 하던 시절이었는데, 이세창 감독도 제네시스 쿠페 슈퍼차져 튜닝버전을 전시하기도 했었죠. (조금 아쉬운 이야기인데, 그당시만 해도 현대 자동차가 파워튠 시장에 뛰어드는 줄 알았었는데 그나마 튜닝 브랜드인 인커스도 문 닫고... 아쉽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곧 등장할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기대하셔도 좋을 듯 ^^)

아...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조금 샜는데요. 다시 신형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단 이미 관심 있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보셨듯 꽤 많은 외형적인 변화가 바뀝니다. Face Lift라는 문자 그대로 외형을 많이 바꾼 모델입니다.

과거에는 F/L 때 외형을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껍데기만 바꿔서 차 팔아 먹는다.'라고 무시당하곤 했었는데요. 최근 현대는 국내 그 어느 경쟁 회사보다 파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현대가 늘 부르짖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슬로건이 제법 와닿는 요즘입니다. 이번 F/L은 사실 페이스 리프트... 보다는 페이스 오프(영화도 있죠..ㅎㅎ)라고 부르는게..^^;
 
일단 이번 F/L은 외형적인 측면에서 앞범퍼와 라이트가 가장 파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제네시스의 럭셔리 라인은 그랜저 이하급과 달리 중후한 패밀리룩을 적용시켰고, 그 이하 버전은 조금 더 강렬한 패밀리 룩으로 '곱등이, 화성에서 온 벌레 등' 다양한 놀림도 당하곤 했는데, 제네시스 쿠페 F/L도 제네시스 라인에서 보던 럭셔리 급 패밀리룩이 아닌 아반떼 - 벨로스터와 흡사한 모습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여론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제가 볼 때 애초에 제네시스와 공유하는 플랫폼을 사용했고, 후륜 구동이라는 점을 빼면 사실상 럭셔리(현대에서 정한 - 홈페이지 참조 www.hyundai.com)라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가격 상승요인을 별 다른 저항없이 적용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제네시스 시리즈와 제네시스 쿠페의 서비스도 다르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어찌보면 럭셔리 라인과 다른 현대의 파격적인 패밀리룩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은 당연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더욱이 스포츠카(현대 홈피 기준)는 고급스러움보다는 그 본연의 성능과 목적에 부합하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 되는데요. 이번에 새롭게 공개 될 제네시스 쿠페가 바로 그러하다고 생각됩니다. 자... 사설이 길었죠. 사진 보여드립니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절대수동님)

굉장히 과격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스포츠 쿠페 디자인에 한층 더 가까워진 진일보한 모습이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안개등 이하 범퍼의 구조는 기능성도 엿보이고요. 본넷의 덕트처럼 보이는 삼각형 형태는 실제 기능을 하지않는 더미입니다.

물론, 최근 스포츠카(쿠페)의 디자인은 과거와 다릅니다. 과거처럼 날렵하지는(대표적으로 페라리나 콜벳처럼, 롱노즈에 낮고 뾰족한 프론트 디자인)않죠. 이를 두고 요즘 스포츠카(통칭해서 이하 쿠페)디자인을두고 이건 쿠페가 아니야라고 말 하는 경우도 제법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뭉툭한 디자인의 이유는 보행자 안전과 변화한 안전 규정때문입니다. 특히 보행자 추돌시 안전도는 차량 전면부 재질 뿐만 아니라 형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손쉬운 방법(생산 단가 및 효율성도 고려)이 바로 디자인의 변경인 것이죠. 옛 추억에 특정 장르 차량의 디자인 경향은 이래야 해! 라고 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이러한 디자인도 나름 이해갑니다.^^

어떤가요? 기대한 것 보다 훨씬 낫지 않은가요? 지난번 유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질 때 제가 그 앵글은 아니라고, 조금 더 기다려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면 더 멋질거라고 했었는데(http://doksulga.com/1501)...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완전 멋진데요^^;

일단 먼저 변경된 제네시스  3.8L V6 GDI엔진의 출력은 약 334마력, 토크는 40.3kg-m입니다. 마력과 토크는 제네시스 쿠페에 비해 각각  31마력, 3.5토크 차이가 납니다. 기존에 비해 약 10%가량의 출력 상승이 있는 것이죠. 10%가 보여주는 수치상의 변화는 파격적이라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제네시스(MPI)시절에도 세단형인 제네시스 대비 제네시스 쿠페의 출력이 더 높았던 점을 볼 때 340마력 정도 하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제 생각도 그러한데요.

더군다나 제네시스 쿠페는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는 국산 최고 출력의 쿠페(세단포함)입니다. 아시다시피 제 아무리 성능 좋은 유체전달 방식의 자동 변속기라도 수동 변속기의 동력효율(적은 손실률)은 따라올 수 없습니다. 동시에 수동 변속기는 더 나은 운전의 재미, 더 높은 출력과 혹한 주행도 버텨낼 수 있는 내구성도 가지게되죠. 따라서 만약 F/L되는 제네시스 쿠페의 출력이 3.8기준으로 제네시스와 같은 334마력이라 하더라도 자동/수동 변속기 특성에 기인한 차이로 가속력의 판도는 다를 것이라 판단됩니다. 더욱이 제네시스에 비해 제네시스 쿠페는 차량 총 중량면에서도 가볍기에 가속시 유리하죠.

사실, 이번 포스팅에서 2.0 모델에 대한 변경 이야기는 별로 다루지 않았는데요. 이번 F/L을 두고보면 2.0 모델이 메인이라는 평을 내려도 될만큼 2.0 모델은 대대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는 있지만 함구해야해서... 살짝만 말씀드리면, 3.8 모델이 직분사를 탑재하면서 늘어나는 출력이 10%이고 2.0은 약 20% 가량의 출력 향상을 꾀하는데, 이는 단순 터빈업 및 부스트 변경에서 오는 효과가 아닙니다. 내구성도 동시에 증대되며 더 높은 주행 성능을 가지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차량 출고 후 튜닝을 하더라도 기존 모델대비 더 높은 출력 상승(한계까지 출력을 높여 출시한 것이 아니라, 한계를 더 높여 출시 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게 최근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속속 출시되는 수 많은 직분사 및 자동변속기 차량으로 첨철되어가는 이 시대에 수동변속기와 MPI엔진을 탑재한 만만한 2.0 제네시스 쿠페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튜너들이 반기는(실제 용품도 굉장합니다.) 모델입니다. 제 생각이기는 하지만 현대에서 이를 외면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래서 튜닝하기 어려운 직분사보다는 대중적인 MPI로 그대로 출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소설을 써보며.... 유출된 제네시스 쿠페 사진과 관련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P.S 참 이번 제네시스 쿠페 F/L은 다음주 토요일(11월 12일)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신차 발표를 하고 김연아 팬 사인회도 있습니다. 혹,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자세한 일정은 따로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김연아 팬 사인회는(오전 11시 10분~ 11시 35분)이고, 신차 발표는 낮 12시 30분~ 13시 20분입니다. 그 사이에는 KSF에서 야심차게 계획해 진행하는 '나도 레이서 3탄(팀 디렉터 + 팀 소속 그리드 걸 태그매치)'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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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레이서는 경기장을 찾는 관객 및 관계자들을 위해 회를 거듭하면서 진화하는 이벤트인데요. 기존 경기장에서의 경주는 레이서들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관계자(현재까지는 메케닉, 그리드 걸 등)가 각 팀을 대표해 슬라럼 대결을 하는 이벤트 입니다. 평소 그리드 걸(레이싱 모델)에 관심 있고 좋아하는 모델들이 있다면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P.S 새벽 4시에 작성한 글이므로... 혹 오탈자가 있어도 너그러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향후 시간되면(기약은 없음) 수정하겠습니다 ^^;;;;;;;;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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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현기차 연구소 다니는 동생이 10월 말정도에 젠쿱 2.0 페이스리프트 차을 열어보고 고압펌프도 없고 기존 MPI 엔진에 250마력정도라고 하면서 젠쿱 2.0은 망했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올려주신 글을 보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기는 하네요.
    아직 이해가 안되는건 내년에 출시 예정인 포르테쿱 페이스 리프트나 벨로 터보나 아반떼 쿱도 다 GDI엔진이라고 하는데
    굳이 젠쿱 2.0은 그대로 MPI인지 하는게 아직 의문이네요.

    • 하시리야 2011.11.04 18:38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쥐디아이로 나올경우 국내 튜닝업계는 심각한 딜레마에 빠질겁니다 젠쿱타는사람들이 2.0gdi turbo 280마력대의 출력에 만족할사람들이 아니죠 당연히 튜닝을 할테고 그럼 gdi의 경우 자료도 기술도 없을뿐더러 요즘 오너들은 바보가 아닌지라 튜닝샵의 입발린말에 테스트카로 자기차를 내주진 않죠 더욱이 gdi엔진의 부품가격은 넘사벽이죠... 현대가 바보는 아닐겁니다 국내 모터스포츠의 주력차인 젠쿱을 gdi로 내놔서 한동안 아니면 영영 순정엔진출력으로 경기를 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진않겠죠 ㅋㅋ

  2. 유출사진과 하나 다를게 없네요ㅋ
    어둡고 흐릿하게 나온 사진한장으로 단정짓기는 무리다..
    라고 하시던데..맘에 들어서 긍정적으로 보셨으면 다행인데..
    공개되면 디테일이 다르겠거니 희망을 하신분들께는
    여전한 반응이 나오겠군요 ㅋㅋ
    뒷모습은 소나타램프붙인것 같던데..
    오리지널에 비해 확실히 훨씬 낫긴한데요ㅋ
    머 살것도아니니까 ㅋㅋ
    예비오너들 맘에만들면되는거니ㄲ

  3. 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멋지네요.

  4. 흠.. 한계를 높여 출시했다면....
    튜닝하는 재미는 있것네요..
    근데 쿠페치고는 우리나라 쿠페들은 기본 동력 성능이 조금 아쉽네요

  5. 하시리야 2011.11.04 18:30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너무 출력위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데요... 정작 중요한 바디강성의 증대에 대한 글이 보고싶어요... 일본메이커의 경우 란에보나 임프같은 경우도 버젼업이 될때마다 바디강성증댈 광고하니깐요 ㅋ 전 출력보단 바디강성!! ㅋㅋ

  6. 현대의 패밀리룩 정말 저대로 계속 갈런지...설마 아니겠죠...

  7. 동력성능은 2011.11.10 19:2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거두절미해서 300마력대만 되도 충분합니다 그이상의 마력은 국내도로사정상 필요가없습니다 그리고 3.8엔진은 지금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있고 훌륭합니다 오히려 그 마력대를 소화할수있는 바디강성이 중요하겠지요...

  8. Favicon of http://www.greentire.kr/ 짤랑이 2013.01.21 15: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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