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네티즌들은 소위 말 하는 파워블로거(지?)들의 글을 신뢰를 할 수 없고, 안 읽게 된다는 이유를 대라하면, 그들(블로거)의 글에서 진실성(신뢰)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흔히 말 한다. 이미 개인의 의사 피력 공간을 넘어 '소셜 미디어, 1인 미디어'라고 불려 또하나의 언론이라고 주장하고, 그러한 혜택을 받으면서 꼭 필요한 도덕적, 양심은 없다는 이야기다...

요컨데 최근 다수의 파워 블로거들은 개인의 의견임을 가장해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이 알고보면 광고 수준이라는 것. 영화 같은 것에서 기업이 제품을 제공해 간접광고 하는 PPL도 아닌, 기업 사이트나 광고 멘트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직접적인 광고의 또다른 수단으로 전락되어 버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순 제품 노출이 아니라 그 제품을 사용해보고, 후기를 쓰지만 그 후기는 애초 기업이 원하는 '홍보의 컨셉'에 맞추어지는 전혀 '미디어'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

헌데, 얼마 전 재방송을 통해 뒤늦게 본 탑기어 코리아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건 뭐.. 까고는 싶은데, 깔 수는 없다는 것이 김진표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넘쳐 흘러 바다를 이룰 정도다. 마치 일전에 탑기어 코리아가 방송되는 XTM 에서 NEW SM7에 대한 소개를 다루었던 '옴므 3.0 17화 - MC 김민준의 남해 자동차 시승기'의 탑기어 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60sec | F/5.6 | +0.67 EV | 48.0mm | ISO-1250 | Flash did not fire | 2011:03:31 10:46:33



                          옴므 3.0 SM7 시승기(?)http://cms.lifestyler.co.kr/VOD/VODView/201114048372/242428/13400



                                 영상 아래 분명히 적혀있다: 르노 삼성 자동차 ALL - new SM7 시승기 PPL 영상


이해를 돕고자 링크를 해본다. 동영상 퍼오기가 안 되어 링크를 거는 점 양해 바란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단순 PPL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자동차 브랜드들의 영상을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 수준이다. 아마도 그 범주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렇게 차에 대한 칭찬만을 늘어 놓을 수 없다고 보고, NEW SM7을 경험해본 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XTM 채널을 통해 저 영상을 생방으로 보면서(채널 돌리다 혹 가제트 안 하나 잠깐 틀었더니 시작하기에 봤었다.) 역시, 힘 없는 케이블 TV는 어쩔 수 없구만, 아주 헐겠다 헐겠어... 그만 좀 X아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그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탑기어 코리아에 방송 된 뉴 SM7에 대한 임프레션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김진표의 고뇌가 느껴지는 그런... 방송에서 한 말을 소개해보면 할 말도 돌려서 해야 했고, 해야 할 말도 못 하고 있다. 반면에 좋은 느낌을 주려는 노력은 기차게 하고 있는 인상이었다.

특히 핸들링을 손가락 하나로 하는 장면에서 단순히 '가볍다.'라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다. 그 어떠한 차도 핸들링이 가볍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울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핸들링의 가볍고 무거움은 어시스트 시스템(유압or전자식[하이브리드도 있음])이 그 전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보편적으로 성능과 안전성(핸들잠김의 논란은 전자식 핸들이다.)이 아쉽게 평가 받고 있는 차량들의 가벼운 핸들은 중-고속에서의 조향 안정성에 극도로 낮은 평가를 받는데(내가 시승해봤을때의 느낌도 그랬다.) 단순 '가볍다'라니....

여튼 보는 내내 개운치 않았다. 탑 기어가 꼭 '까야 제맛.'이거나 꼭 영국 탑기어처럼 블랙 유머를 던져내며 물량 공세로 방송을 진행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최소한 엠씨 그들의 철학(주관적인 생각)과 의견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걸러 방송을 해야 할 것인데.... 그렇지 않은 느낌이었다.

마치 나는 '아! C8 차 J도 꼬졌네! 이런걸 돈주고 사라고!' 라고 말 했는데, 언론의 편집을 통해 '아!' 이걸 사라고!'.. 의도와 다르게 편집 된 그런?......

시간이 지나고 그 궁금증이 해소 되었다. 바로 탑기어 코리아 MC중 하나인 김진표의 블로그에서 공개된 내용이 나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 시켜 주었다.

                                      바로 이 글(김진표 블로그)이다http://blahblahpapa.com/137512053


혹, 링크타고 넘어가서 읽기 귀찮은 독자 분들을 위해 세 줄 요약 해 드리자면..(솔직히..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김진표씨도 실수같음)

-르노삼성이 차량을 제공해서 방송 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시나리오(가대본)를 본 르노 삼성에서 차량 제공 취소
-결국 시나리오 수정 촬영 및 방영



이를 보고 상생을 위한 서로간의 양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게 바로 요즘 네티즌들이 벌레보듯 보는 파워 블로거지들의 바이럴 캠페인과 같은거다. 그래서 제목이 저 따위로 과격하다. 설마 마니아들을 상대로한 방송에서 그럴 줄은 몰랐고,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건 파워 블로거 뿐 아니라, '광고' 계획사와 광고주와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과도 같다. 기획사가 저희가 이렇게 홍보할테니, 저희에게 믿고 맡겨주세요. 하는 것 말이다. 이런 글은 단순 '광고'라고 자막을 넣던가 해야지.. 이건 리뷰가 아닌 그저 '방송 알바' 아닌가??


혹자는 이번 촬영에 차량을 제공한 르노 삼성이 그래도 국산 자동차 회사중에 용감하게 차량을 제공했으니 칭찬하고 싶다고 하지만, 내가 봐서는 지난번 XTM 옴므 3.0에서 그들의 입맛대로 방송을 PPL 영상으로 만들어준 전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그들의 의도대로 차량 홍보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차량을 제공 했을 뿐, "용감? 칭찬? 은.... 개뿔!"이라는 생각이다.


결국 탑기어 코리아는 영국 탑기어의 전문적인 자동차 방송과 처절하리만큼 주관적일지라도 솔직한 독설 따윈 없고.. 고작해야 광고 영상을 방영하는 브랜드 눈치보며 시청자와 브랜드 사이를 오가는 "탑 기러기 코리아" 정도일 뿐인건가.....(차라리 개콘을 보겠다~ 더 재미남!)



물론,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안다. 1회를 보고 적었던 글에서도 말 했지만, 그들은 힘이 없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브랜드에 길들여진다면 힘을 키울 수 없다. 어려울 수록 더 곧은 신념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해서는 힘을 키우긴 커녕 특정 브랜드들의 차량리뷰는 '탑기어 코리아의 탈을 쓴 광고 영상'촬영이 될 뿐인거다. 엄청 좋다고 말 하지 않더라도 자동차 전문 프로이 가지는 파급력을 생각 할 때 기업들이 노려볼만한 건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기사보다, 그 어떤 블로그 보다.. 공시성이 더 크니까..


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가장 공정한(주관적이기도 하지만) 시승기인 김기태 PD의 오토뷰 NEW SM7 시승기 링크.. 비교를 위해 시청!
           http://www.autoview.co.kr/content/autoview_mv.asp?num_code=1467&news_section=auto_view&pageshow=2 



차라리 최초 르노삼성이 차량 제공 후 시나리오 보고 차량을 안 준다고 했을 때 '그래? 알았어.'라고 말 하고 차량을 직접 구매 후 촬영을 하며 그 상황을 멘트로 넣어 '깠다면' 차라리 그게 더 탑기어 스럽다고 생각된다.(물론 영국 탑기어도 영국 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렇게 말이다...


                              탑기어 코리아가 잘 되려면... 시청자 외에는 누구도 무서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업계 보호와 상생..그리고 상호 협력을 통한 발전을 위해 적절한 선에서 타협해야 하는 건 나도 알고, 인정한다. 그것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 하고 싶은 말.. 바른 말은 해줬으면 한다...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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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마지막에.. 탑기어 오리지널...ㅋ 빵터졌어요 ㅋㅋ 진정 저런게 탑기어죠 ㅋ

  2. 한국판 탑기어도 마음껏 저렇게 지를 수 있을만큼 흥하기를 바래봅니다..^0^

  3. 속시원히 잘긁어주셨네요. 원조 탑기어 본 시청자들 입장에선 진짜 말한마디 못하면서 탑기어라고 방송하는 꼴 우습죠

  4. 권철아빠 2011.09.22 13:1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건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기태 PD님 시승기를 즐겨 보는데요..
    독설가님 글을 보니 개인적으로 김기태 PD님을 싫어한다는 글이 있어서..
    어떤 점 때문에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 안녕하세요^^;

      이유는... 말 하기 뭐한데.... 말투가 맘에 안 들어요 ^^;;
      (정말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그래서 싫지만 신뢰한다고..한거죠.)

      또 하나... VDC(ESP)해제, 과거와 달리 최근 차량은 자세제어장치를
      기본적으로 포함(아예 안 꺼지기도 하죠.)하는 시대미므로 그것을
      포함해 주행 테스트를 하는게 제 철학(?)에 더 맞는데, 항상끄죠.

      요 두가지 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만 싫어하는 것이며, 타인에게는
      보라고 권하곤 합니다^^;;

    • 권철아빠 2011.09.23 09:19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
      블로그에 올리신 시승기 잘 보고 있습니다..(특히 올란도편)^^..K5와 함께 관심이 많은 차량이라..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5. 독설家님을 국회로!!가 아니라...... 탑기어로! ㅋㅋ

  6. 아수라옹하고 독설가형들이 탑기어 진행한다면?????

  7. 국내기업까는 김기태? 2011.09.26 22:5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솔직히 말해 한국에서 압력을 행사하거나 회유를 한다그래도 외국브랜드들의 영향력이 클까요? 현기차의 영향력이 클까요?

    현기차라는 건 물어보나 마나 뻔한거 아닙니까?

    그런 현기차 및 GM,르노등의 제품에 대해 냉정하게 단점을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상당한 외압이 들어갈 꺼 같은데 말이죠.

    외제차는 별로 안까고 한국차만 깐다는 식으로 비판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제 생각엔 그 분들이 현기차를 너무 사랑하셔서 감히 내 사랑 현기차를 까다니 식의 반응을 보이는 거 같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도 애국심 운운하며 현기차, 삼성제품 사자는 케케묵은 소리하는 거도 참 ;;;



    아무튼 김기태기자의 경우 언론의 기자라는 영향력을 한국 GM의 누수결함 등을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는 쪽으로 행사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구요.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점이 참 보기 좋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가장 객관적인 시승기를 쓰는 사람이 김기태기자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가장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같습니다.



    지금 한국땅에서 현기차 편들어 주는 게 쉬울까요? 현기차 까는 게 쉬울까요?

    그렇다고 김기태 기자가 무작정 아무 근거 없이 까는 거도 아니고 ;;;

    자기 물건 안좋게 얘기한다고 그 사람에 대해 폄하하는 식이면 상대할 가치도 없는 초딩적 사고방식의 소유자죠 ㅎ

  8. 탑기어 코리아에 대한 비판이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카테고리 바로 이전에 쓰신 '한국판 탑기어는 차 부수기 방송인가?' 에서는

    비싼 차를 제공해준 메이커 생각도 해주고 차를 부수거나 험하게 쓰거나 나쁜 이미지를 주는 방송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글에서는 메이커를 위해 너무 좋은 말들을 많이 했다고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 의아하네요.

  9. 반대로 영국식 유머로 만들어도 흥행성공 보장은 못합니다.
    이곳 호주서 만들었던 탑기어 오스트리아 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물론 각자 개성이 강한 세명의 진행자가 꽤나 독특한 세그먼트 - 하지만 결국 오리지날의 아이디어를 호주배경으로 바꾼거지만... - 별로 진행을 했지만 시청률 아주 죽여줬죠 - 진짜 죽였다니까요... ㅋ

    듣기론 탑기어 USA도 처음엔 어줍잖은 카피캣 흉내내다 그나마 자기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는데...

    아마도 탑기어 코리아는 국내여건상 처음부터 잘될수가 없는 그런 프로지 않나 싶네요.
    진짜 어느 돈만 디립다 많은 분이 아예 전용 방송국을 따로 만들어 광고 그딴거 없이 탑기어 코리아를 자체 제작/방송 한다면 모를까...

    • 동감합니다.

      그래서 애초 제한 된 예산으로 진행 할거면 방향을 아예 영국 카피로 하던가, 한국 스타일대로 가야 하는데...현재 갈피를 못 잡고있죠.

      불거져나온 몇 문제(번호판이 대표적)들도 아쉽고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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