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코 말하건데.. 지난 몇년간 여러 자동차를 만나고 느끼던 중 가장 만족했던 차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박스카 디자인의 올란도 디젤 2.0 모델입니다. 디자인 빼고 다 마음에 들었다고 전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승기를 못 보신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좋게만 평가를 내려서 왠지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원하신다면.... 바로 올려드립니다.

아무튼 제가 올란도의 디자인을 싫어하는 이유는 밋밋하고... 개성 없는 다분히 미국적인 무식한 그 디자인이 싫었다고 말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니 내가 보기에는 괜찮은데 넌 왜그러냐.. 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차량에 대한 평가나, 시승기는 언제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것 이니까요. 이를 읽고 본인의 선택 및 의사 표시에 '참고사항'정도가 되는 것이 제가 바라는 방향입니다.

올란도 LPGi... 시승을 하러가며 몇 가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올란도 디젤이 약 1.7톤, LPGi가 약 1.6톤 정도의 공차중량을 가지는데 이 적지 않은 무게를 2L의 배기량으로 커버할 수 있을까? 그것도 가솔린이나 디젤도 아닌 LPG를 연료로 해서.. 뭐 이런 생각입니다.

시승은 2인 1개조로 편성되었고, 전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되어있는 Jason Ryu... 님과 함께 했습니다. 먼저 운전을 하셨고.. 전 옆에서 차를 느껴보는데 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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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자리에서의 첫 느낌은 역시 올란도 다운 개방감과 편안함 입니다. 창문 크기가 적지 않아 개방감은 좋은 편입니다. 최고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괜찮다.. 라고 말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운전대를 잡아보니 일단 디젤 때 느끼지 못했던.. 가벼운 느낌입니다. 스티어링 휠을 쉽게 돌릴 수 있도록 전자식 보조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기존 디젤 모델에서의 유압 방식보다 더 부드럽고 편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 스티어링 휠 시스템의 일반적인 특징이 운전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인데 역시 일반론 그대로입니다. 그래도 톡 까놓고 현대차의 그 말 많은 MDPS보다는 나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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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소음을 말 하기전에... 가속력 부분을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바로 '엔진음' 때문... 

이 차량의 가속력은 바로 전주에 이천<->태백을 오갈때 탔던 신형 모닝(흡 - 배기:중통, 엔드 튠 - 노 맵핑) 수동 자동차에서 느꼈던 가속력보다 못 하게 느껴집니다. 직접적인 수치를 재어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적인 가속력은 분명히 느렸습니다. 이는 시승 기간 중간 중간에 어필 했던 부분이기도하고요. 어찌보면 맞을 것이... 이차의 무게는 무려 1645kg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오토 차량이라는 핸디캡도 있고요.

2011:08:23 02:46:54


사실 흡-배기 튜닝이 된 모닝(수동)과 단순 비교를 하기에는 차의 성향과 애초 목적의 분류가 다르기에 무리가 있겠지만.. 경차보다 안 나간다는 느낌을 준 2L 차량은 나름 충격적입니다. 한국 소비자만큼 자동차 성능에 연연하고 초기 급 가속을 즐기는 나라도 드문 현실에서 배기량을 조금 키워 출력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았겠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기에 언급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그러자니... 적지 않게 오른 LPG 가격 때문에 연비문제가 걸리게 될테니... 이 차량이 지향하는 '경제적인 드라이빙'에는 또다시 걸림돌이 될 것이기에.. 쉽지 않을 것이고, 나름 심사 숙고 끝에 결정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 이제 다시 주행 소음으로 돌아와서.. 주행 소음은 모든 창문을 닫고 있을 때 나름 조용한 편입니다. 크루징을 해보면 여타 다른 2L급 세단에 비해서는 시끄럽지만, 이 클래스 다른 차량에 비해 부족한 정도의 NVH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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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시승이 진행되는 코스가 제법 고속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승에 참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 달려대는 대세에 편승하고자 악셀을 밟은 발에 힘이들어가게되어... 가솔린보다 조용한 LPGi엔진의 장점이 많이 희석되었네요.

적은 출력의 엔진으로 무거운 차를 빠르게 이끌려니 아무래도 엔진은 고회전을 할 수 밖에 없고.. 같은 상황에서 디젤의 경우 넉넉한 토크로 고회전도, 깊은 악셀링도 필요가 없으니 주행 중 소음은 날카로운 LPGi의 고회전 소음보다 외려 낫다고 판단됩니다.


다행히... 후반 목적지에 다다를때쯤 속도가 줄어서 주행 소음을 조금 더 깊게 관찰 해볼 수 있었는데, '조용한 편'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노면 마찰음이나 A필러 인근의 소음도 '조용하다...'라고 말 하기는 부족해도, '이 정도면 가격대비 쓸만하다.'라고 말 할정도요.


그러나... 주행 중 창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창문을 대각선 방향으로 열었을 때의 풍압에 의한 윈드 노이즈인데요.. 요컨데, 동승석 창문과 운전석 뒷 창문을 열었을 때 시속 70km/h이상에서 헬기가 이륙할 때 나는 엄청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합니다. 지난 디젤 시승때는 계속 비가와서 창문을 열고 다닐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창문을 열어보는 경우가 드물기도해서... 다른 차량과 비교는 안 되는데.. 앞으로 시승 중 체크해봐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하체의 느낌은... 디젤 모델에 비해 가볍고 빠른 조금은 신경질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디젤 모델은 역시 디젤답게(약 50kg더 무겁죠.) 묵직한 맛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제동력... 역시 아쉬움이 있었는데, 초반에 답력이 약한 느낌입니다. 급 제동을 해봤을 때의 절대 제동력은 부족하지 않았으나.. 저속에서 제동하는 것이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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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올란도... 정말 좋은 차 입니다. 반응에 따라 디젤 모델 시승기(이건 좀 심도가 깊습니다.)도 공개하겠지만.. 본문 처음에 말 했듯 지난 몇년간 만났던 그 어떤차보다 좋았습니다. 가격, 핸들링, 차체강성, 신뢰도... 적재 공간도 마음에 들었고.. 센터페시아의 시크릿 큐브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급스러움은 눈을 씼고 찾아봐도 없었지만.. 운전이 재미있었고.. 실용적인 차라고 생각이 되었거든요.

그러나... 올란도 LPGi는 가격 뿐 아니라 재미도 마이너한 올란도의 다운그레이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쉐보레 차량 특유의 강력한 바디 강성에 따른 안전성.. 박스카 타입의 올란도 특유의 동급대비 넓은 실내공간 등이 장점이기는 하나.. 가속력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고로... 

쉐보레 올란도 LPGi(디젤의 판단은 전혀 다릅니다.)의 경우 기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현대, 기아 일색인 마켓에서 새로운 차(쉐보레, 르노삼성 자동차)를 원하던 소비자들 중에 실용성과 경제성을 생각하는 분들이 가속력을 희생한다하더라도 안전성에 의미를 크게 부여한다면 추천할 만한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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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캠핑을 즐기기 위해 제법 경사 심한 산길을 찾아다니거나, 강원도 같은 고-저 차이가 큰 지형에서는 그다지 어울리는 차량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대체수단으로 이미 올란도 디젤(이건 정말 진리!라고 할만큼 마음에 듭니다.)이 있기에, LPGi는 생각보다 구매력이 낮은 차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가 타면서는 가속력과 토크감에 목이 말랐거든요.


한가지 마음에 드는 건 전 모델에서 운전석/동승석/ 사이드 에어백이 기본이고.. 옵션으로 커튼 에어백과 S - ESC라 불리는 능동형 차량자세제어장치를 선택할 수 있는 것...


이쯤 해둘까요? 일단 저라면 안 사겠습니다. 위에 말 했듯 이미 훌륭한 올란도 디젤(2.0)모델이 있고, LPG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커다랗고 무거운 덩치를 견인하기에는 힘이 너무 약하다는 것... 한국 소비자들 중 고령 운전자가 아닌한에는 답답할거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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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읽었어요.....

  2. 시승기라는 것이 주관적이만... 타 블로거 분들에 비해 업체에 덜 편향적인건 같네요
    잘 봤습니다... 좋은정보고요~~ 디젤도 올려주세요

  3.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자동차'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풍절음의 경우는 대부분 SUV형태의 박스카들은 다들 비슷합니다... ^^
    암튼 지속적으로 잘 보고 있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마니 부탁 드립니다...
    근데 일전에 예정되었던 아수라님의 연재물은... ㅡ.ㅡ;;;

  5. GMK미션 개떡 같다고 인터넷 민심이 난리인데, 독설가님의 올란도 디젤 시승에서는 어떻게 평가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포스팅 부탁 드리는 1인 입니다.

  6. 올란도에 관심이 많거든요. 아이랑 놀러다닐 요량으로..
    올란도 디젤 시승기 올려주세요~ ^^;
    독설가님의 올라도 시승기가 궁금하네요~

  7. 올란도 보령미션이 안좋다고 하는데...3개월 동안 타고다니면서 그런 단점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고속도로 올리면 시원하게 잘 나갑니다. 이건 동호회 가서 한번 확인해보세요...고속에서의 가속력과 안정성은 대부분의 오너들이 아주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 올란도 디젤의 단점은...옵션이 부실하고 골목길 같은데서 승차감이 안좋습니다.(하체가 단단해서...대신 이점이 고속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구요) 그리고 차가 무거워서(스포티지R 이나 투싼보다 더 무겁죠) 저속에서 엑셀 좀 밟아대면 연비가 안좋고...;

    암튼 이런 특성(딱딱한 하체와 무거운 차무게 두꺼운 문짝..등)이 있는데 이는 장점으로 볼 수도 있고, 단점으로 볼 수도 있는 점들이구요...

    문이 두껍다는 것도.....좁은 주차장에서는 불편함일 수도 있지만...대신 그만큼 든든하니...(얼마전 올란도 충돌실험 영상 올라왔죠? 측면 충돌에서 만점받았는데...타고 다녀도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LPG 모델은 안타봤지만...좀 답답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디젤도 골목길 같은데서는 좀 답답하거든요...

  8. 1. 배기량 올리면 연비가 꼭 안좋아지나요??? ㅋㅋ
    2. 투타타타타타타 소리 삼백씨 쵝오. 고막이............ 캠리도 엄청심하고.. 이게 차가 아니라 주변 지형과 바람때매 난다는 "설" 도 있대요
    3. 우왕 메인떴네요 ㅊㅋㅊㅋㅊㅋ

  9.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구매 의향이 좀 있는데요 ^^; 이전에 엔진응답성으로는 역시 갑갑한 레조 LPG를 탔거든요.~

    질문 하나 여쭙겠습니다.
    저같은 샌님 운전자-_-;;살살 운전자;; 전체 운전 경력에서 최고속도가 140km 정도인 운전자라면.. LPGi를 사는게 나을까요?

    요즘 LPG차는 기화기 없이 직분사라는데.. 겨울에 가스 냄새 안 날까 그게 걱정이네요~ ^^;

    • LPGi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레조의 경우 악셀 반응 자체는 경쾌한데 반해 가속력은 부족하지만 이 차량은 좀 다릅니다. 반응이 좀 더디고... 가속력도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속 된 이후 크루징에서의 안정감이 좋은 모델이죠.

      사실 보통의 운전자(일상생활 및 실용성을 위한)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성격이 급한 운전자라면 지양해야겠죠^^;

      가스냄새는 걱정 안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란도 뿐만 아니라 요즘 차량 중 가스냄새 나는 차 본적도 들은적도 없습니다^^;

      전 더 나은 선택(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사람)으로 올란도 디젤을 언급 하고.. 그때 받은 충격이 너무나 커서 비교하게 되다보니 안 좋다고 쓰게 된 것 같네요^^;;;

    • 답변 감사합니다 ^^;

  10. 스크리머어스 2011.08.30 22:0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2000KM 이제 막 넘은 LPGI차주로서 많이 틀리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속력은 오히려 제가 컨트롤 하기 힘들정도로 잘가속되던데요.
    매일 하남과 산본을 오가면서 가속력 딸린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에 타던 뉴스포티지가 더 빌빌 거렸지요.
    모닝과 비교하시다니 좀 빈정상하네요ㅋㅋㅋ

    • 죄송합니다^^;

      모닝 수동 + 흡기 + 배기 튜닝... 이라고 써 있었고, 무게를 생각하면 납득 될법도 합니다^^;
      두 차중에 고르라면 고민없이 올란도 LPGi겠지요.^^;

      빈정상하셨다니 죄송합니다만, 제가 타고 달릴때 속 터졌다는 것도 역시 사실입니다. ㅠㅠ;

    • 탄불파파 2011.09.07 13:20 신고  수정/삭제 댓글주소

      모닝도 자주 주행해본 적 있고 lpi, lpgi 렌트로 자주 주행해본 적이 있는데
      모닝 자동 가솔린 모델이 훨씬 경쾌한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독설가님께서 굼뜨다고 여긴 차는 올랜도 lpgi이지 일반적인 lpg연료차 모두를 일컬은 것은 아닙니다. ^.^;

      차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속력만이 주요 사항은 아닐 것입니다.
      안전성과 코너링성능에서 올랜도가 월등하지요. ^.^

    • 서교민 2013.09.27 10:58  수정/삭제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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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대각선으로 창문열고 나는 소리는 스포티지R도 엄청 나더군요 고막 나가는줄.. suv차들이 뒤쪽 와류현상 때문인가 싶기도 하네요

  12. 창문 열었을 때 헬기 소리는 박스카 형태의 차들은 다 발생합니다.
    반대쪽 창문 또는 대각선쪽 창문을 열면 없어져요. ^^;

  13. 2003레죠 2013.05.13 11: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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