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입이 간질간질 했던 지난 며칠간이었다. 1회 방송을 하기 전까지 탑기어 관련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없었기에.. 시사회에서 본 내용들에 대한 언급은 금하며.. 탑기어 코리아가 성공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글만 썼었다. 

헌데, 이번 1회 방송을 보고나니.. 탑기어 코리아는 성공을 못 할거란.. '망작'이라는 우려가...'확신'으로 바뀌었다. 난 실패라고 본다. 뭐랄까.. 괜히 기존 탑 기어(매거진)의 명성마져 깎아내리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다. 후에 평가가 바뀌거나 다른 이들의 평은 틀를지 모르나.. 내 관점에서는 실패다. 킬링타임 개념으로 볼 일은 있을지 몰라도.. 찾아서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 자동차 매체를 포함한 컬럼니스트는 대중성을 기초로해 파급력을 가진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신뢰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글(이야기)이거나, 재미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고 그들을 등에업고 파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정말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많고, 운전에 대한 실력이 좋다한들... 대중이 외면하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과 매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탑기어 코리아는.... 뭐랄까... 너무 재미만을 추구한다는 느낌이다. 재간에 신경을 쓰고... 정말 중요한 '전문성'이 배제되었다는 느낌이다.. 특히 사고와 관련된 부분은 의도한 것이 아니라 준비 소홀이나 실력 문제로 밖에 안 보인다.(정말 고생한 김진표 선수는 제외)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60sec | F/4.0 | 0.00 EV | 50.0mm | ISO-64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 2011:08:17 12:04:40



하물며 '스티그'도 우리가 기대하고 생각하던 그런 스티그와 다르다. 첫 방송에 스피라를 푸싱 언더로 파손 시켜 버렸을 정도다... 차에대한 이야기보다는 그저 자동차로 마구 '놀고' 그 이후에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느낌... 물론, 그러한 방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기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차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전문 프로다운 준비를 통해 안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그 다음에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말 궁금한 것은 유명산 비포장 도로를 달린 미니 컨트리맨의 안부다. 쇽업쇼버가 버티고 차대가 버티어 냈을지... 도무지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 롤케이지도 없고... 애초에 오프로드를 달리는 AWD 차량도 아니다. 헌데 런 플럿 타이어가 터져나갈 정도로 오프로드에서 점프를 하고 코너링을 하면.... 과연 차가 받아줄 수 있을까?

업계에 물어보기는 힘든 이야기인데.. 아마도 컨트리맨은 돌으키기 힘든 손상을 받았을 것 같다. 아니라면 컨트리맨의 바디 강성은 최고인거다... 과거에 비포장 토목 현장에서 미친듯 달리던 직장 상사의 구형 수입승용차의 경우 그보다 덜 한 상황에서 달렸음에도 문짝이 안 열리던 걸 나는 아직 기억하기에... 컨트리맨의 손상을 확신한다.

서킷 랩타임에 사용된 미니 컨트리맨도 하드코어한 주행 환경 이외에도 순간 오프로드를 달리며 학대 당한다... 차량을 지원해준 BMW은 뭐라고 생각할까? 자사 차량으로 멋진 주행과 객관적(혹은 주관적)인 평가를 받으며 좋고, 나쁜 점을 언급 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놀라고... 제공해준 차가 아닐건데... 홍보와 공식적인 평가를 원했을 텐데..

또한 이번 스타 랩 타임에 사용 된 폭스바겐 골프 블루모션(폭스바겐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의 사고 장면만 봐도 숨이 턱! 하니 막힌다... 김수로가 사고를 냈는데, 김수로를 탓할 마음은 단 1g도 없다. 무슨 서킷이 안전구획이 너무도 짧아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니 그대로 방벽(KSF를 위해 흙으로 대충 만든 것!)에 들이 받는 구조인가?

영국 탑기어의 서킷 만큼은 바라지도 않지만(자금력이 따를 수 없다.)... 그 방벽은 트랙에서 너무 가깝다. 미쳐 버지를 통해 감속을 다 하기도 전에 들이 받을 수 밖에 없다. 비용 문제로 그 부분을 해결하지 못 했다면 브레이킹 포인트 표시와 함께 조금 더 철저한 교육을 통해 사고의 위험성을 인지 시켰어야 한다고 본다.


탑기어를 통해 한국 자동차 문화의 발전과, 자동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불러일으켜지길 난 기대하며, 간절히 소원한다. 하지만, 오늘 본 탑기어는... 사고로 얼룩진.. 스스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동댕이 친 방송이라 평가하고 싶다.

저런식으로 차를 험하게 다뤄서는 시청률을 올려 파워를 키우고.. 진짜 솔직한 차량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말 할 힘을 키우기도 전에 업계에 외면을 당할거라 본다. 결국 시청자들은 볼거리를 찾기 힘들어질 것이고.. 오리지널 탑기어와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며... 악순환은 더 급속히 진행되겠지... 


솔직히 위에 말한 3건의 차량 손상 중에 한 건 정도만 발생했다면... 이해 할 수 있다. 헌데 첫편부터 3건이나 차량에 손상을 준다는 것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불쾌하다... 그렇다고 그 속에서 시청자나, 차량을 제공한 회사에 긍정적인 홍보나 정보 전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 않은가.. 김진표 선수가 컨트리맨을 타고 유명산 오프로드 내리막길을 신나게 내 달리던 장면이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다른 장면에서 있었던 사고들과 오버랩되니... 전반적으로 위험해 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동차에 대해 단순 교통 수단이라고만 생각하던 사람들이 오늘의 방송을 봤을 때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될지는 모르나.. 적어도 내 옆에 지켜보던 지인은 '위험한 방송이군'이라는 말을 내게 전했다. 자동차로 풀어나가는 많은 이야기가 있기를 바랬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 하는데... 초반부터 출발이 좋지 않다는 건... 너무 아쉽다.


P.S 솔직히 재미는 있었음... 다만, 디테일하게 보면.. 문제점을 찾기 너무 쉬웠고... 가장 중요한 방송에 협찬(도움)주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고... 위험한(안산 - 탑기어 서킷이라고 쓰고, 무허가 불법 사설 경기장이라고 쓴다... 법적으로 그저 포장 된 공터일 뿐, 비행장 활주로 부분은 모르겠다.) 장소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화 나는 것들... 재미도 좋지만, 더 확실하고 전문적일 필요가 있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나가야 하는 건 MC들의 몫..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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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잖아요~

    많이 부시고 많이 실패하여 다음에는 좀 더 좋은 방송이

    나오면 좋은거죠!

    이런 관심이 발전을 부르는것이겠죠!

    화이팅입니다 ^^

  3. 첫방송 잘 봤습니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탑기어 코리아의 힘은 김진표씨로부터 나온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갑수형님과 연정훈씨는 아직 캐릭터 컨셉을 전혀 모르겠더군요. 몇회가 지나가기 전에 확실한 캐릭터가 구축되길 바래봅니다.

    차량 파손에 대한 부분은 동감합니다.
    특히 스티그의 스피라 부분은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그걸 그대로 방송한거 자체를 이해할 수 없더군요. 테스트 도중 사고가 날수도 있지만, 적어도 방송은 다른 스피라로 대체해서라도 마무리를 지었어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사고나기전에 이미 '어, 저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4번 코너 진입에서 브레이킹이 늦었고 언더스티어가 뻔히 보이는 핸들링이 들어가더군요. 스티그에 실망을 해야할지 스피라에 실망을 해야할지..제가 스피라를 타보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반면 김진표씨의 컨트리맨의 오프주행은 괜찮은 아이템이었다고 봅니다. 컨트리맨이 실제로 랠리출전도 시작한 만큼 이미지부분에서도 도움이 될것 같고, 또 저런 영상은 협찬사의 협찬없이는 진행이 어려운 부분인 만큼 새로운 시도였다고 봅니다^^

    방송 시작전의 스포일러 들을 보면 다음에도 스카이라인과 콜벳의 부시기가 준비되어 있는거 같더군요. 그게 어쩔수 없는 상황인지, 그저 깨부시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부분인지는 다음 방송을 보고 판단해보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연정훈씨가 R8으로 부산을 가는 도중 고속도로 배틀을 암시하는 영상과 멘트가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수퍼카끼리는 고속도로에서 만나면 배틀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가요??;;

  4. 컨트리뮤지끄 2011.08.21 16:21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원래 오프로드 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SAV를 가지고 가혹한 오프로드 주행을 하는 무리함의 문제점은 동의합니다. 컨트리맨이 실제 랠리도 출전한다고 하지만, 컨트리맨 WRC 버전은 오리지날 엔진을 가져다가 (튜닝해서?) 쓴다는 것일 뿐 바디강성을 보강하는 케이지 쇽업소바, 휠, 타이어 등 완전 오프로드용으로 개조된 차량이죠.

    그리고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오프로드 장면은 컨트리맨 2대로 찍었더군요.
    김진표씨가 탄차는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검정색 (앱솔류트 블랙컬러) 올포 사양인 반면, 간간히 자갈밭을 달리는 영상에서는 같은 검정색이긴하지만 크롬 그릴/크롬 후방 번호판 장식/ 은색 휠로 쿠퍼 클래식 사양의 차량이더군요. 박진감 있는 영상을 위해서 두대의 영상을 한대처럼 편집한 것 같은데 왜 하필 다른 사양의 차를 썼는지... 짐작은 가지만 아쉽네요.

  5. 내이름은 D 2011.08.21 22:39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뭐.. 탑기어와 한국자동차문화를 걱정하지 않는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는
    1. 미니 컨트리맨이 온로드에서는 하품나오고 오프로드에서 진정한 재미를 발휘한다 는 결론이 된것이
    조금 황당하긴 했지만, 뭐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운전도 잘하더군요.
    2. 스티그는 좀... 최소한 현역 프로선수일껀데.. 스티그 아니면 스피라 둘중 하나가 하자라는겁니다.
    하루군 말씀에 공감하구요.
    3. 김수로씨는.. 영국판 탑기어보면, 코스 공략에 대한 강의를 여러차례 듣고 실전에 투입하고,
    보통 10랩 가까이 트라이 하는것을 알수 있겠던데, 이건 준비부족라는 말씀에 동감하구요.

    제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재밋었습니다. 또보고 싶었습니다.
    첫날 너무 많은 아이템과 차량 스폰싱을 받아버려서, 5화 이상 촬영이 가능할까 살짝 걱정되긴 했습니다.

  6. 내이름은 D 2011.08.21 22:43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가장 화나고 염려스러운것은 연정훈의 R8 ..
    연씨가 평소 슈퍼카 매니아라고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평소대로 운전하더군요.
    최우측 차로 추월에... 여기까진 뭐 한국에서는 현실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넘어갔습니다.
    그다음 다시 중앙차로로 복귀하는데 깜박이를 안넣더군요.
    평소 어떤 운전을 하는지.. 순수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것만을 비난하고 싶습니다.

  7. 차 모는것 외에도 영국식 개그?가 더 재미있더라는..-_-;
    김진표님 단독진행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ㅋ
    그리고 한국판 전용 코너도 있었음 좋겠는데요..
    포맷이 동일하니 자꾸 비교되네요..
    이게 아닌데..이게 아닌데..ㅋㅋ

  8. 관객들 호응이 너무 썰렁하더군요 오글거릴정도 중간중간 가짜 웃음소리 탄성 모두 어색하게 삽입이되어 더 이상하더라구요.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 저도 많이 아쉬웠지만 다음편은 더 발전하리라 기대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좀더 해박한 지식을가진 입담거친 유명한 전문가들이 더 투입이 되었으면 ..;;
    미니 컨트리벤 정말 속병꽤나 앓을듯 정상의 차상태가 아닐거라는 의견 완전 공감

  9. 저번주까지 방송된거봤지만 더는 못봐주겠내요

    손발이 쪼그라드는 매미없는 멘트

    쓸데없는 소리만 시종일관 지껄이는 엠씨들..포기했습니다 탑기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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