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사실 난 국민학교 때 입학...) 처음 배웠던 것들 중 나라를 구성하는 3요소... 영토, 국민, 주권.. 하도 오래 쓰지 않던 표현이라 갑자기 떠올리는데 사실 조금 시간이 걸렸다. 내 나이 서른 둘에 이미 퇴행성 치매가 진행되는걸까? 확실히 예전에 비해 녹슬어 버린 걸 느낀다.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이미 독자분들도 잘 알고 있을 법한 이유 때문이다. 바로 일본의 경이로운 로비에 힘입어.. 우리의 영원한 우방국이라 인식되던 미국이 각 나라간 입장에 따라 그 명시를 달리하는 동해(일본 입장에선 당연히 일본해..)를 아예 일본해로 인정한다고 의견을 발표 했기 때문이다.

잘 알겠지만.. 이미 오랜시절 독도 논쟁과 마찬가지로 동해의 표기법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상충되었고,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사실 이 명칭이 바뀐다고 하여 동해가 모두 일본의 영토가 되는 것은 아니나,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의 노림수가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요컨데.. 동해 vs 일본해의 논쟁을 종식시키고 '일본해'로 인정 받는다는 하나의 성과를 냈다는 것..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과거와 달리 상황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더 나아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다른 분야(요컨데 독도)에 대해서도 이와같은 전개가 불가능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독도는 우리 대한민국이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다. 경찰이 있고.. 군인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비록 적지만 민간인도 살고 있는 그곳은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우리의 영토이므로 국민이 살고 있고, 그를 보호하는 경찰이 있는 것이다. 군인이 있다면 군사적인 충돌이 있을 수 있는 곳으로 해석이 되기에 그러한 것..


그러나 독도를 '수복'이라는 같지도 않은 표현을 써가며 일본은 다시금 침탈 야욕에 불타오르고 있다. 제 버릇 개 못준다더니.. 전범으로써 지난날 반성과, 자숙의 시간들은 벌써 잊은걸까? (지난 지진 때 일본이 멸망하길 바라는 국내 여론의 근거가 이런 행동 때문아닐까?)

얼마 전 독도를 방문하려고 국내에서 '쇼'를 벌인 일본 정치인들도 그렇다. 일본인 들은 역사 적인 사건과 특성에 근거해 지도자들의 의견에 반하는 행동을 잘 하지 않는다. 소속감이 강하고, 개인의 의견을 쉽게 말 하지 않는다. 정치도 그렇다. 이번에 '쇼'를 벌이고 간 그들은 일본 국민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는데도.. 특정의 노림수를 가지고 한국 국민들을 분기탱천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 연이어 미국의 경제는 신용등급 하강과 맞물려.. 휘청거리고, 시간적으로 민감한 현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은 일본의 편을 들어줬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우연치고는 너무도 시점이 절묘하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미국은 우리에게 군사적, 사회적으로는 어쩌면 능력없는 현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이를 우방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산업 및 전략적인 파트너일 뿐(요컨데 자동차로 치면... 대형 회사에 합병되어 다시 재기를 꿈꾸는 작은 회사.)


그래서 난 걱정이 된다.. 현 정부의 능력을 정권 초기에 믿고싶었다.(이왕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리고 중반이 지나자 믿으려 노력 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걱정되고, 물가에 내 놓은 어린이마냥...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 마냥 ... 환장하겠다.

그래... 제 아무리 사대강으로 대변되는 삽질을 한다고 해도.. 그 이외에 것들은 시대상을 반영해 어쩔 수 없는 여건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자위했지만.. 외교력에서 만큼은 일고의 가치도 없이(지난번 유럽 화산 사태 때 대피도 그랬고..) '기대이하'라고 생각된다. 그러니 미치겠다.

그렇다고 내가 정치를 잘 알고, 사회와 인문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니... 현실적인 대책을 내 놓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사실 나와 같은 일반 평민들이 있기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정치를 부탁해 벼슬을 씌워 놓은 것이 정치인 아니겠는가.. 휴...


지금의 내 생각이 그냥 나 혼자만의 '오버센스'이길 바란다. 하지만,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고 정황을 봤을 때.. 일본은 그들의 독도 침탈 야욕을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내 불안한 마음은 떨칠 수 없고, 우리는(정부는).. 힘이 없고, 결국 세계 간의 이해관계 속에.. 우리의 영토 주권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못 하는 나라가 되어 간다는 생각이다.

마치... 명성황후가 일본에 시해되던 그 때의 개 같은 역사의 순간이 다시금 현세에 재현 되는 것 아닐까하는 불안함에 주저리 떠들어 본다.


P.S 흡사 지금의 상황은 그야말로 낚시 하기 전 고기를 모이게 하기 위해 밑밥을 뿌리는 상황과 왜 이리도 흡사한 그림이 나오는걸까........

P.S 애초에 동해를 동해라고 했던 것도 국제적으로 내세우기엔 부족했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관점에서만 동해(East Sea)일 뿐.. 일본 기준에서는 그럼 서해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애초에 단순 방향 지표가 아닌 나라명을 넣었다. 한-일 월드컵 때처럼 한-일 공동수역이나.. 바다로 기명 할 것 아니라면, 애초에 우리도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동해가 아니라 한국해라던가... 타국에서 객관적으로 수용 가능했을 법한 호칭으로 명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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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이 일본해라 부르겠다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나는 대상이 미국이 아닌건 제가 잘못된 것인가요?

  2. 우리나라의 외교전략은 강세를 어디다 두어야할지 모르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물론 유연하게 대처해야하는것도 있습니다만, 어느 순간에 힘을 써야하지는 모르는것 같아 아쉽다 못해 허탈합니다.

  3. 구름따라 2011.08.09 16:5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미국이 경제적인 궁지에 몰렸고 일본이 국채를 더 사주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방사능무단방류때도 그렇고~ 미국이 일본에 끌려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저는 이번 일로 일본이 또한번 천벌을 받지않을까 생각됩니다. 기다려보죠~

  4. 애초에 애매한 명명 표기가 문제의 발단일지도..흠..ㅡ.,ㅡㅋ
    누렇다고 황해라고 하는건 괜찬은데 동쪽에 있다고 동해란건 시각 차에 따라 다르니...
    독도에 대나무는 한 그루도 없는데 죽도라고 우기는 놈들의 농간에 휘둘릴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일본은 원자 하고는 참 인연이 깊네요..흠..

  5. 방금 엠비씨 뉴스에서 한나라당대표라는 사람은 동해랑 일본해랑 같이 병행표기를 바란다고 미국쪽에 말했다고 나오던데...뭐 하자는 것인지....강력하게 항의해서 동해로 표기하란 말도 못하면서 병행표기를 해달라니....한심스러웠습니다

  6. 정말.. 외교에서는....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7. 동해는 많은 분들이 우리 기준으로 '동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우리의 대응 논리의 '우리나라의 동쪽 바다'가 아니라,

    '아시아 대륙의 동쪽 바다' 로 동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알고 있습니다만, 그 말도 사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대륙/섬으로 아시아를 동강내어서
      표기하는 것은 일본으로써는 더욱 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이 그들만의 억지 주장을 펼치듯.. 우리도 '동해'라는 단어에 뜻을 끼워 맞춘다는 느낌입니다.

      조금 더 명확하고 현실적인 명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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