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달리기에서 관심을 끊어버린 마음만 와인더인 독설가입니다. 과거엔 달리기 꽤나 좋아했죠. 지금은 관심도 없고.. 달릴 차도 없습니다만.. 산이 좋고 사람이 좋아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지금도 가끔 중미산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시승차의 특성을 파악할 때 가곤 합니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익숙한 코스에서의 드라이빙 자체로 그 차량의 느낌을 빠르게 캐치 할 수 있으니까요.

와인딩... 사전적인 의미로는 구불구불... 뱀의 괘적 등으로 표현되지만, 통상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달리는 한 장르입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법정 속도를 높여 달린다면 폭주, 난폭운전으로 분류되는 자랑할만한 취미는 아닙니다. 

보통의 와인딩이 이루어지는 도로는 몇 가지 조건을 갖춥니다. 주위에 민가가 없고 통행이 적은 도로... 자신의 취미를 영위함에 있어 타인에게 단 1초의 위해가 있어서는 안 되기에 너무도 당연한 것 입니다. 그러나 공공의 도로이므로 아무리 사람 없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 달린다 하더라도 100% 타인과 마주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와인더로써.. 아니 자동차 마니아로써...  그것도 아니고 톡 까놓고 한 사람의 '운전자'로써 지켜야 할 최소한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중앙선 준수와 일반 차량 위협 금지 및 놀라지 않도록 하는 주행입니다. 특히 일반 차량이 느린 속도로 선행한다고 자신의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보복(?)으로 굉음을 내며 스치듯 추월하는 행위와 중앙선 침범은 절대 엄금입니다. 그런 사람은 와인더도.. 마니아도 아니죠. 그냥 양아치 + 폭주족 + 쓰레기 일 뿐입니다.

분명히 강조하지만 규정 속도를 넘긴 와인딩을 포함한 고속도로 배틀, 고속 주행 ... 드래그 등은 모두 불법이며, '정상적인 카 라이프'는 아닙니다. 그 어떠한 포장으로도 이를 부정 할 수 없습니다.


자... 오늘 이 이야기를 왜 할까요?

한 돼먹지 못한 폭주족 때문입니다.


토요일 밤 전 잠깐 중미산을 갔습니다. 원래 계획이 중미산에 잠깐 들렀다가 태백(드리프트 스쿨 촬영을 위해)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상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갔다오는 바람에 일정이 취소되었지만... 여튼, 오늘의 이야기는 토요일 밤 중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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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 정상입니다. 포장마차도 있고, 주말 낮-밤으로 바이크 & 자동차 마니아들이 달리기 위해.. 서로를 만나기 위해 찾는 곳 입니다. 진짜로 달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정말 늦은 시간에 옵니다. 밤 12시를 넘긴 시각부터 달리죠. 그래야 대향차를 만날 확률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니..[영상은 본 글과 상관없는... 중미산 정상의 풍경입니다. 보시면 유턴도 위험한 커브에서 하지 않습니다. 간혹 위험하게 코너 끝나자 마자 하는 '분'들도 있죠. 역시 토요일 촬영 분.]

자동차 = 교통수단 이라는 지극히도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밤에 미친 듯 달리는 이들이 당연히 '미친 놈'으로 밖에 안 보일겁니다. 저 역시도 생각은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한참 달리던 수년전에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폭주족이고 난폭운전이다....라고..

헌데 재미있게도 이 세계에도 암묵적인 '룰'이라는 건 존재합니다. 어차피 불법인데 거기서 무슨 양심 찾는 소리냐라고 말 할 수도 있고, 그 말이 응당 맞다고도 생각하지만, 이 세계가 그동안 생각외로 오래 이어져온 것은 진짜 달리는 사람들은 양심적이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들이 원하는 달리기를 영속 시키기 위해 트러블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 해 왔기 때문입니다. 매너가 좋던, 안 좋던... 양심을 떠나 눈총 받아 사회에서 추방 받느니 남들 모르게... 알더라도 그냥 '미친 놈'정도로만 생각되게 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죠. 그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남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서... 너무나도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미 위에 말 했지만 타인을 위협하지 않고, 타인을 추월하더라도 놀라지 않게 추월하며(일반 차량들 끼리의 추월처럼), 주택가에 소음을 제공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지 않는 것... 중앙선은 생명선입니다. (간혹 중앙선 안 넘고 탄다고 오바하다 언더로 중앙선 넘는 바보들도...있죠)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오늘의 주제는 '중앙선'입니다.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생명선인 중앙선...

음... 그간 운전을 하며 유심히 관찰한 결과 사실 중앙선은 달리는 사람들보다 일반 운전자의 경우가 더 많이 넘습니다. 구불 구불한 도로를 펴서 달려야 한다는 꽤나 기괴한 논리로 산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종종 보게 되더군요. 물론, 대부분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겠지만, 본인의 속도가 빠르거나 타인의 속도가 빠른(꼭 와인더가 아니더라도) 경우에는 위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과속보다 더 심각한 과실을 가지게 되죠.

헌데 이 중앙선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사람은 생각외로 많고, 특히 빠르게 달리는 상황에서 반대 차선에 차량이 오고 있음에도 중앙선을 넘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간혹 '대향차가 겁나면 알아서 피할 때까지' 기다리는 무모한 인간들도 있었죠.

바로 그런 정신 나간 사람을 지난 주말 유명산에서 봤습니다. 차종은 '뉴 프라이드 해치백(디젤)'.. 색상은 하얀색.. 약간의 튜닝이 되어 있는 차량이던데... 이날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던 제게 목격 되었습니다. 평소 저와 친분이 있던 사람들도 그 정신 나간 차량의 중앙선 침범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한 분들이 계시네요.

심지어는 제가 가드레일 뒤에 서 있다가 목격한건데(어차피 숨어 있었음..) 코너가 막 끝난 시점에서 유턴을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이미 다른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보이는 상황인데 말입니다. 다행히 그 차량은 달리는 차량이 아닌 상황이었고, 속도가 느려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와인더가 아니더라도 빨리 달리는 사람이거나, 빠르게 달리는 와인더였으면 정말 끔찍한 사고가 날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날 약 4시간 정도 사진 촬영 및 영상 촬영을 하며 중미산에서 도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여러차례 위험한 상황을 만들며 다니더군요. 더군다나 앞에(선행 및 반대차선)차량이 있건 없건 쌍라이트까지 켜고... 참 답답하고 위험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이 되더군요.

달리는 걸 보니 보통 차량보다는 빠르고, 와이딩을 하는 사람들 보다는 확연히 느리던데, 실력도, 매너도, 개념도 없는 운전자... 요약해서 말 하면 '자살 하려는데 같이 갈 동반자가 필요한 운전자'정도로 밖에 안 보였습니다.

마침 제 블로그 필진 중 한 명인 '티 디젤'도 그날 산에 있었다고 하던데, 그 차량과 충돌 할 뻔했다고 합니다. 역시 그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와서 말이죠..


정말 한적하고 시야가 확보되는 상황에서 중앙선을 넘어 차량을 추월하는 것 누가 뭐라 합니까. 융통성이라 볼 수 있는 부분이죠. 실지로 도심 주행과 한적한 도로를 포함해 100% 중앙선 침범을 해야 하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당면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허나... 타 차량이 반대 차선에 오고있는 상황에서의 중앙선 침범이나(그것도 자기 실력을 주체 못할 속도로 달리면서), 달리는 차량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한(주말 밤 그곳에서 달리는 사람이 그곳에 달리는 차량이 있다는 걸 몰랐다면 바보고...) 상태일텐데 아무데서나 유턴을 하는 것도 그렇고...


그 어느 때보다 와인딩 바닥을 떠났다는 게 다행이었고.. 확실히 요즘 미쳐가는 대한민국 사회만큼이나 미친 운전자들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날이었습니다.

혹 이 글을 본다면 제발 좀 안전운전 하기를.. 그날 당신이 생각없이 유턴하다가 엑센트랑 마주치고 그 엑센트랑 같이 달리다 추월당한 것도 영상 찍으며 목격했는데(보고싶으면 보여드림 풀HD화질 1080P)... 그 엑센트 모닝보다도 안 나가는 다 썩은 차입니다. 더군다나 2명이나 타고 있어서 차도 안 나가는 상황이었고.. 정상에서 몇명과 이야기 하다 알게된건데... 실력 없으면 매너라도 키우시길...

그리고 눈 안보여서 쌍라이트 켜고 달려야 하면 달리지 마시고.. 중미산은 고라니가 많아서 그러다 애꿎은 고라니 저세상으로 보낼지도 모릅니다.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죽고 싶으면 혼자 조용한 곳에서 죽으세요. 죄 없는 다른 운전자들 옭아매지 마시고..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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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영상 진짜 보고 싶네요!!
    어떤 찌질한 놈인지.....
    그런놈이 내앞에서 그러고 있음 확 받고 싶음(요즘 차를 바끄고 싶어서...(ㅠ,.ㅠ)

  2. 동영상은 왠만하면.. 참아주시는게..... 왠지 마녀사냥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중침피해볼뻔했던 당사자로써.. 큰사고는 없어서 다행이지만...
    앞으로 안전한 와인딩을 할수있도록 지킬것은 꼭 지켜주셨음 합니다. 어자피 "폭주족" 이지만..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보배에 그분이 올리신 사과글 링크합니다.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code=battle&No=284871

    • 그냥 양아치네요.

      경찰한테 짭새라고? 어이가 없고... 무엇보다 그 경찰이 거기에 왜 갔는지를 모르는건가?
      다들 경각심을 심어주려고 있는건데, 나 참 어이가 없군..

  3. ㅡㅡ; 처음 달리믄 그냥 얌전하게 다니거나...일단 길을 알고 달리던지 해야할 텐데...쩝...

    일단 달리고 본는건 좋지 않음둥...버전에도 말했지만 시즌 중에는 중미산을 떠난자...과연..두둥..ㅋ

  4. 안녕하세요

    물의를 일으켰던 뉴프라이드 해치백 차주 입니다.

    일단 어리버리한 저 때문에 피해를 보셨던 모든분들께 사죄의 글을 올립니다.

    구차한 변명이나 해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쯤이면 되겠지의 별 생각없이 한 행동에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로드인폼 없이 무작정 가서 길을 해매고 어리버리 하게 행동 했던 저의 불찰 입니다.

    다음 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하겠습니다.

  5. 정말 민폐운전은 해선 안되는 것이죠ㅠㅠ!!!! 어디서든 언제나! 안전운전이 최곱니다!!

  6. 산 떠난지 어언 ..몇년인가 ㅋ 이런애기들 너무너무 생소함

  7. 좋은 글... 좋은 소통이네요~

  8. 상향등이 싫어요 ㅠㅠ 2011.08.05 03:33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제발 부탁인데요 누구시던간에. 산이던 들판이던 도로던 상향등 ㅠㅠ 켜시고 운전하실꺼면 자고일어나서 해뜰때운전해주시면 대단히 감사 하겠습니다... 야맹증 있으신분은 비타민필수로 꼭!! 챙겨드시고요 전면 선팅 하셔서 도로가 잘 안보이시는거면. 썬팅떼시면 잘보여요 이젠 야밤에도 썬글라스를 끼고 운전해야 할듣.ㅠㅠ 밤에운전 할때 너무눈부셔서 눈아파 죽겠습니다 한사람 살린다 생각하고 동참해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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