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km/h .. 일반적인 편도 1차로 도로의 주행 속도... 별로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는 속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 속도에 대한 관점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혹자는 60km/h는 커녕 260km/h도 '별 감흥 없는데?'라고 말 하고... 어떤이는 160km/h는 레이서나 달리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말 해본다.. 60킬로미터/아워..... 담력 좋은 사람이라면 고속도로 나들목의 급격한 코너에서도 우습게 넘기는 속도의 영역이다...

어젯 밤... 난 정말 오랜만에... 실로 3년 이상의 시간을 거꾸로 돌려 예전의 'INITIAL.K'라 불리던 와인더의 기분을 느끼고 왔다. 중미산에서 60km/h 정도의 속도로 와인딩을 하고 왔는데... 그 어떤 주행보다 재미있었고.. 단 1초... 아니 0.1초의 시간이라도 집중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고 말 할 수 있는 '차라리 미친 주행'을 하고 왔다.(물론 다른 차들 있을 때는 무조건 서행)

시계 제로..... 솔직히 말해서 제로는 뻥이고.. 약 3~5m... 간간히 약 10여미터의 도로를(물론 사전에 수차례 확인 주행을 했다.) 60km/h로 달려봤다. 머리속은 잠시도 틈을 주지 않고 과거의 기억 속에서 지도를 불러오고 있었고... 눈은 차선과 전방을 번갈아 가며 '탐지'하고 있고... 손과 발은 일초에도 여러번의 조작을 하는 스태핑 모터와 같이 불규칙하고도 빠른 박자로 주행 라인을 보정하며 달렸다.

솔직히 미친짓이다.. 그런데... 그러면서 정말 재미 있었다. 그렇게 아둔하고 무모한 주행을 대여섯번 하고나니.. 눈이 아프고 어깨가 뻑적지근하다...(사실 거기엔 벨로스터의 무거운 핸들도 한몫했다.)

이런 주행이 운전 실력 및 빠르게 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확정하지는 못 하겠다.. 하지만, 집중력을 키우는데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코스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기억하면서 두뇌 활성화에도 분명 일부나마 이바지 할거라 생각한다. 어차피 빠른 건 관심도 없다.. 그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저 재미있으면 그걸로 OK.... 물론, 재미도 있으면서 빠르다면 더할나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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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어제 안개 속에서 벨로스터라는 차를 내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 할 수 있는 정보를 얻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겠지만... 그건 시승기에서 보여드릴거다.

오랜만에... 새벽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들어왔는데, 신기하게도 '조금도 피곤하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지... '즐거웠으니까.'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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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곧 벨로스터에 대한 재미있는 포스팅을 하실거같은 예감이군요 ~ 기대중입니다.~

    • 솔직하게 말 해서 '별로스터'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기대한 것이 너무 컸는지... '팬시 카'라는 타이틀 이외에는... 붙여주고 싶은 별명이 없네요... 아... 벨로스터 말고.. 별로스터...도 괜찮네요. 이 황당한 별명을 붙여주게 되는 이유는... 시승기에서...

  2. 어제 재미는있었는데... 너무 집중을 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어질어질하네요.. 마지막에 복귀할때는 멍~ 했던거 같아요 ㅋ 처음에 올라갈때는 완전 귀신나올꺼 같아서 ㄷㄷㄷ

  3. 간만에 정말 재밋는 드라이빙 하고 왔나보네!!ㅎ

  4. 내 생활이 다시 좀 널널해지면.. 와인딩 팀 업화달요 같은거나 만들어볼까? ㅎㅎㅎ

  5. 글에 열화가 넘치는군요. 몸 조심...하시겠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