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페스티벌. 아마추어 레이서들의 축제로 시작 된 현대/기아 원메이크전의 대행을 맡았던
KMSA는 지난해 경기장 문제로 결국 두 경기만을 치룬채 시즌을 끝내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후문이  많았는데요. 영암 경기장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이전의 모든
경기 일정은 태백 레이싱파크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경기장 임대료를 올려 시합을 개최하
지 못한 것으로 프로모터 관련한 소문이 무성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존 프로모터들의 담합(태백레이싱파크 프로모터 데뷔에 따른 '밥그릇 싸움')이 아
냐는 소리도 있었고요. (솔직히 둘 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나, 서로간의 합의 의지가
적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레이서 및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대한 양보보다는 서로간의
입장 표명을 강하게 하는 '기싸움'으로 비춘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당사자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달라 쉽게 파악이 되지 않았던 부분이기에 말을 아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팔이 안으로 굽다못해 창과 방패가 되어 옹호하는
추태를 보이기에, 불필요한 분란의 대상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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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존에 스피드 페스티벌의 메인스폰서로 KMSA에 대회 대행을 맡겼던 현대차 그룹이 더 이상 기존 대행사를 통한 레이스 주최를 하지 않겠다는 소식이 지난해 중순이후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모터스포츠가 문화, 수익 수단으로 인정받지 못 하는 현 상황에서 투자성격의 이러한 대회가 갖가지 이유로 제대로 치루어지지 않은 것이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서는 탐탁치 못 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귀뜸이 있기도 했었고요. 

결국 최근 KMSA 홈페이지(www.kmsa21.com)에서는 올해 대회와 관련해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스피드 페스티벌 레이서들의 온라인 대화(글, 댓글)를 통해 대행사가 바뀌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이 대행사를 끼고 대회를 개최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팩트를 다룬 내용도 있었지만, 오늘자 동아닷컴 기사(현대차그룹"6월부터 카레이싱대회 주최")에서 관련해 상세한 내용을 다루었네요.

그 내용은 현대 자동차가 더 이상 스피드 페스티벌을 대행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개최권을 인수해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 입니다. 기존에 메인스폰서로 대회 운영 및 차량 연구개발비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라는 것이죠.

물론 현대차는 언제나 그렇듯 직접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현대 자동차그룹 계열사의 광고 기획 및 제작 전문업체인 이노션을 통해 진행한다고 하네요. 규모면에서는 과거 KMSA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클것 같지만, 아쉽게도 이노션의 경우 레이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하므로 초반에 시행착오를 적지 않게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관련해서 인원을 충원하고 업무 협약을 하겠죠, 그런 소식도 있고.)

또,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기존 프로모터와의 친분 관계 때문에 선수들간 이해 관계도 걸립니다. 레이서들은 단순히 '레이스'를 하는 것만으로 모든 걸 반기지 않으니까요. 기존 프로모터의 운영방식과 능력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많기는 했지만, 적어도 선수들이 즐기는 '축제'를 즐겁게 만들어줬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페스티발 성격인만큼 즐거워야 하는데, 과연 레이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광고업체인 이노션이 제 아무리 물량공세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선수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심쩍은 부분입니다.

다만, 광고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회사인만큼(현재 국내 광고회사 1, 2위를 다투는 회사임) 모터스포츠 대중화(선수, 관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게 되네요.
 
이로써 현대 자동차는 그동안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며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투자를 했으나 표면적으로 들어나지 않은 부분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스피드 페스티벌에 대해서 현대-기아가 후원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죠.(마니아들도)

이번 시도는 현대로써 사실상 불가피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현대 자동차는 모터스포츠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었으니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았었는데도 말입니다. 낙후된 모터스포츠 문화를 발전시키려 대규모 투자를 하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지원을 하고 있었거든요.(기업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감적적이 되면 안 됩니다. 실리를 따지는 것이 기업인이고, 투자자들을 위한 것)

그런면에서는 과거 프로모터들의 운영 방식이 아쉬웠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하게 툭 터놓고 말해서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레이스를 후원하는 것은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함이지, 모터스포츠 자체의 발전과 레이서들의 '축제'만을 위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레이서와 관련 인구가 대회를 즐겁게 즐기고 자연스레 자동차 회사의 홍보가 되기를 바라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폰서는 그들만의 축제를 위해서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니까요.

아무튼, 현대가 직접 주최하는 스피드 페스티벌은 올해 6경기가 열리게되며, 첫 대회는 6월 4일~5일 안산 스피드웨이 예정이라고 하며, 클래스는 엑센트(아반떼라고 알고 있는데 기사에는 엑센트라고 하네요. 바뀐건가?), 포르테, 제네시스쿠페 3.8전으로 3차종의 경기가 열린다고 합니다. 얼마 전 들렀던 안산 스피드웨이는 대회를 하기에는 심각하게 상태가 안 좋았는데, 어떻게 될런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혹, 제대로 조사도 안 해보고 안산에서 한다고 했다가, 기존에 해결 안 된 제반문제로 인해서 취소되거나 경기장을 옮길수도 있을 듯..

기존 선수 및 새로이 레이스에 입문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꽤나 다행이고 즐거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존 프로모터와의 이별은 아쉽지만 그들이 애초에 뭉치게 된 계기인 아마추어 레이서들의 축제를 올해 6경기를 하게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해처럼 2경기 간신히하고 끝나는 일은 최소한 없을테니 마음껏 달릴 수 있으니까요.

현대차 그룹의 이번 결정을 통해 열리게 될 레이스가 최대한 적은 시행착오를 가지고 선수와 모터스포츠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최근에 느끼는 것은 모터스포츠의 발전의 첫 걸음은 대중의 관심이고, 이를 통해 레이스 개최와 스폰서 쉽이 확대 되는 것이 더 크고 발전된 레이스로의 접근이라는 것 입니다.

말로만 백날 메이커가 어떠니, 서킷이 어떠니 떠들어봐야 단 1g도 발전 없습니다. 경기장을 찾아서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 뿐 아니라 그 대회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회사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스폰서가 없으면 현재의 상황에서 레이스가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거든요.

모터스포츠를 바라보는 시각은 순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좋고 즐거우면 되는거고, 그 속에서 메인 및 세컨드 스폰서 등은 이득을 취해야 합니다. 괜히 모터스포츠가 상업적인 건 아닙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인과관계를 통해 얽혀있죠. 말이 또 길어지네요..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차가 한 대라도 더 팔리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최소한 현대가 이러한 대회를 열고 후원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알려야 앞으로 더 많은 스폰서가 붙어 레이스의 규모가 확대 될 것이라는 것은 알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기장도 자주 찾아주시고요.

그나마 다행이고, 반가운 소식은 용인 서킷이 현재도 공사 중인 상황에서 안산을 개, 보수하여 경기를 진행한다면 국내 인구의 절대 다수가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이기에 그간 뜸했던 모터스포츠 관련 인구의 움직임이 예상 된다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스피드 페스티벌의 프로모터 변경보다 장소의 변경이 더 반가운데, 그것이 바로 레이스를 관전하는 인원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이쯤 해둘까요?^^

추가: 새로운 스피드 페스티벌 홈페이가 있네요. ( http://koreaspeedfestival.com/ ) 기존 (www.kmsa21.com)이 아닌 현재 준비 중인 사이트이니 참고하시길.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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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됐네요
    맨날 이번엔 한다~ 또 다음에 한다~ 다 태백 잘못이다~ 우리만 믿어라~
    하더니만 결국 큼사는 손을 놔 버렸군요 운영도 제대로 못하더니만 잘된거같네요
    경기장 오시나요? 미리 연락드릴게유~

  2. 용인이 스피드웨이가 다시 개장하지도 않았지만.. 왠지 비쌀꺼 같아서... ㄷㄷㄷ
    안산은 조금 저렴할듯하고 ..ㅋ
    문막이 없어진게 아쉽네요..ㅜㅜ
    그리고 최대한 클래스를 많이 만들고 스타성이 있는 선수들을 키워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관중을 모았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홍보전문회사니까.. 그런쪽으로는 더 잘될수도있겠죠?
    어떻게 될진모르겠지만 큰 광고회사가 담당을한다고 하니까 무언가 변화는 있을꺼 같네요

  3. 안산이라니 ..그래도 먼 태백보다는 서울권에 가까워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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