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멋진 볼보라 불리게 될것같은 스포츠 세단 S60을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만나보고 왔습니다.
직 공공도로의 시승을 해보지도 못 했는데, 써킷에서 먼저 시승 해볼 수 있었네요.

볼보 자동차 코리아에서는 새롭게 태어난 S60의 강력한 상품성을 자랑하기 위해 당돌하게도 
 시승 차량으로 후륜 벤츠 C200과 BMW 3 시리즈 사륜 콰트로 시스템을 장착한 아우디 A4를
준비해 이날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이중에 저는 C200을 비교 시승했습니다.
(하지만 시승을 하고 왜 그런지 이해했답니다. 결론을 너무 먼저 말씀 드리나요?ㅎㅎㅎㅎㅎㅎ)

스타일리시하며, 동시에 스포티함을 갖추었다고 말하는 볼보 S60의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에서
느끼고 온 스포츠 세단 S60의 안산 스피드웨이 테스트 후기 이제 시작해볼까요?

S60의 엔진은 254마력, 46.7kgf-m의 강력한 힘을 가진 2.5L T5 가솔린과, 205마력 42.8kgf-m를
발휘하는 D5 디젤로 나뉘게 됩니다. 일정 관계상  차량 모두로 서킷 주행을 해볼 수는 없었고
저는 D5 모델에 승차했습니다.

전동식 시트의 버튼들을 이용해 시트 포지션을 정합니다. 운전석 시트 자체는  안락하지만 
체를 잡아주는 홀딩감은 덜합니다. 쿠션은 좋은 편이고요. 시트를 포함한 실내만을 봤을 때에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볼보의 '젊은 사람을 위한 차'라는 느낌입니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느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관은 기존 볼보와 다른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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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승 차량인 벤츠 C200과 행사 진행 스탭들의 C30

핸들 하단에 레버를 당겨 핸들을 원하는 높이로 틸팅을 해서 저만의 시트 포지션을 만들었습니다. 가죽시트가 조금 미끄럽더군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판 소재의 청바지를 입고 있어서 두드러졌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특별한 언급이 없으셨으니 말입니다.

인상적인 D5엔진의 정숙성 - 서킷 주행을 시작 전 핸들을 좌 우로 돌려보고 계기판에 적응 하는 등 차를 관찰하고 있는데, 부드럽고 둔탁하게 들려오는 디젤 엔진의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보통의 디젤 엔진 사운드가 '겔겔겔'로 거슬린다면 '댈댈댈'하며 부드러운 소리입니다.

0-100km/h 가속 테스트를 위해 직선구간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 코스인을 합니다. 짧지만 깊은 코너를 만날 수 있었는데, 시작부터 느낌이 꽤 훌륭합니다. 핸들링도 참 좋고 승차감도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전력으로 가속 페달에 힘을 주었습니다. 2.4L D5 모델 제원상 0-100km/h 가속 성능은 7.8초입니다. 하지만 체감되는 가속 성능은 폭발적이지 않고, 꾸준한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언제 이렇게 속도가 올랐지?'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랄까요. 초반부터 높은 토크가 고르게 뿜어져 나오는 트윈터보 특성과 모나지 않은 기어비 셋팅 덕분에 일정이상 rpm에서 고개가 젖혀지는 꽝터보같은 저질 가속감 보다는 전 영역에서 매끄럽고 부드러운 가속감이 일품입니다.

C200의 경우 경쾌한 엔진 사운드 덕분에 디젤 소리를 줄이기 위해 셋팅 된 S60 D5 보다 스포티합니다. 가속 감성은 C200에 한 표를!

100km/h를 조금 넘기자 마자 급제동 구간이 보입니다. 동승한(Kdrive 포함 4명) 분들께 '급제동 합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약 2초 후 더 볼 것 없이 왼발로 온 힘을 다해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순식간에 차는 정지했고 제동력은 그야말로 꽂혀 버릴 듯 강합니다. 덕분에 운전석 뒷좌석에 앉은 기자분께서 절 뒤에서 얼싸 안으시더군요. 강력한 제동력이지만, 차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야말로 볼보답게' 멈추어 줍니다. 단순히 '제동력의 좋음'뿐만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제동시 안정감도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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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을 달리는 S60의 모습 - 기존 볼보 차량과는 다른 젊은 감각이 느껴진다.

C200의 경우 S60의 꽂히는 제동력과 달리 스무스한 느낌이었습니다. 제동거리가 긴 것은 아니지만 '감성'의 차이이죠. S60에 한 표!

다음은 승차감을 테스트 하는 요철구간입니다. 안산 스피드웨이는 현재 자동차 경주장으로 사용되기는 불가능한데, 그 이유로 들 수 있는 노면 천공 구간이 있습니다. 주먹만한 지름의 원기둥 모양으로 일부 구간에 구멍이 파여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마침 그 구간에서 승차감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노면의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데도, 보통의 유럽차와 달리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단단하고 튀는 하체의 느낌이 아닙니다.

C200의 경우 전형적인 유럽차(독일차)의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단단하고 묵직합니다. 좋은 노면에서야 굿~ 굿!을 외치겠지만, 이미 S60으로 이 길을 편하게 달려봤으니 그 차이는 명확했습니다. 볼보가 더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TKO!

그렇게 이동한 곳은 꼬깔콘 모양의 나바콘을 세워놓고 원을 그리며 '원선회 테스트'하는 구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동작을 통해 차량의 횡가속력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 반경 2m 남짓의 작은 원을 그려놓고 '풀 악셀'로 돌아보라고 합니다. CTC(Corner Traction Control)의 테스트를 하기 위한 것인데, 이 정도로 극악의 테스트 환경을 만들어 놓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통 이러한 주행 때 최소 5m이상의 지름을 가진 원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고 회전 반경의 지름은 약 10m를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옆 자리에 앉은 현역 프로레이서(행사진행 스탭)의 지시에 따라 '그럼 진짜로 풀악셀 합니다!'라고 말하고 핸들을 최대한 꺾은채로 악셀을 바닥까지 닿게 밟았습니다. 그대로 밖으로 밀려나면서 TCS(Traction Control System)가 작동해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잠시후 결과는 실로 놀라웠는데, 전자식 LSD인 CTC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출력을 일부 줄여주지만 전륜구동 S60이 밖으로 밀려나는 언더스티어링을 이기고 안으로 말려 들어옵니다. 기계식 LSD와 작동원리는 다르지만, 그 기능성은 흡사했습니다. 안쪽과 바깥쪽 바퀴의 회전속도(스포츠 드라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코너 안쪽 바퀴의 헛도는 현상을 방지 해야 함 - LSD의 필요성 대두)차이를 위화감 없이 제어해 안쪽 바퀴에 집중되는 견인력을 바깥쪽 바퀴에 집중시켜 줬습니다. 덕분에 차량은 그 작은 원을 그리는 악조건 테스트에서 멋진 주행 성능을 보여줬고요.

이 테스트는 말 할것도 없이 S60의 KO승입니다. 판정승도 아니고 그냥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끝이라고 할만큼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C200의 경우 거북이 운행 수준밖에 안 될정도로 출력을 줄여 속도가 낮아지지만, S60의 CTC는 전혀 달랐죠. 참고로, S60의 CTC와 비슷한 작동을 하는 타사 시스템으로는 폴크스바겐의 달리기 지향인 골프(GDI, GTD)나 시로코 등에 달린 XDS가 있습니다.(전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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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럼 테스트 구간 - 슬라럼을 빠르게 마친 후 그속도 그대로 오른쪽 90도 코너로 진입하며 프리주행!

그 다음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슬라럼 코스로 진입했습니다. 꽤나 빡빡하게 배치 된 나바콘을 보며 휴~하는 기분 좋은 호흡으로 기대를 하며, 숨을 고르고 진입했습니다. 반복되는 가속페달 조작에 트윈터보다운 재빠른 반응으로 슬라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핸들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동시에 자동차의 거동도 안정적입니다. 

전륜과 후륜의 차이가 여실히 들어납니다. C200의 승리입니다. 탄탄한 하체의 C200이 빠르게 클리어한다면, S60은 느릴 것 같은데 빠르게 클리어 합니다. 스포츠성은 C200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기록도 더 빠를 것 같고요.

스포츠 세단치고 꽤나 물렁한 하체를 가져 슬라럼에서 큰 재미를 못 볼 것 같았는데, 의외의 수확을 한 기분입니다. 물론, 소형 가솔린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칼날 같은 날카로운 핸들링은 아닙니다. 재미있을 정도이죠. '세단' 카테고리에서 필요로 하는 승차감과 실용성을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스포츠성일 지향했기 때문에, 이차의 매력을 단순 '스포츠 성'에만 국한 시키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본격 서킷 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가속력은 매끄럽습니다. 조용하고 꾸준한 동력 특성을 내는 D5엔진은 서킷에서의 주행을 마치 '드라이브 하듯'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속도 규제가 있어서 한계 주행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렇다고 다 차려진 밥상에서 반찬만 먹고 갈 수 없으므로, 주행 속도는 이미 규제를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과거 달려본 서킷이라 레이아웃을 기억하고 있고, 제가 어느 정도까지 차를 컨트롤 할 수 있는지 알고 있기에 제 실력 안에서 이차의 주행성능에 빠져 져도 모르게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거든요. 정말 편안합니다. 

차량은 살짝살짝 언더스티어를 내며 달리는데, 빠르면서도 빠르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고 압도적인 성능의 슈퍼카의 여유는 아닙니다. 훌륭한 스포츠 세단의 느낌입니다. 눈앞의 다음 코너는 다가오고 있는데, 거칠게 하중을 좌-우로 실어 거칠게 운전을 해봐도 편안한 승차감과 대비되게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뭐랄까.. 편안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빠르고 재미있게 달릴 수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C200의 경우 스포츠 모드를 켜고 달렸는데, 서킷 주행에서는 코너에서 탈출 때 악셀을 풀어주며 약간 언더스티어로 타주니 압도적으로 C200이 재미있고 빠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S60보다 C200의 코너링이 더 경쾌합니다. 이는 전륜 - 후륜의 일반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문제로 극복은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S60의 편안함을 버려야 할 테니까요. 점수를 준다면 C200에 6.5점, S60 3.5점을!

S60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를 마치며...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서킷에서 만나본 볼보 S60은 정말 매력적인 차였습니다. 이 정도라면 써킷이나 와인딩에서도 재미있고(물론, 빠르게 말입니다.)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볼보 다운 차'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 언제나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객(최근에는 보행자까지 확대)의 안전을 생각하고 기본에 충실한 차... 그러면서 성능도 좋은 그런 차를 만드는 회사 ^^;

물론, 그렇다고 S60이 스포츠 주행에 최고라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성을 지향한 세단이라는 것을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한 퓨어스포츠카가 아니잖아요. 기존 볼보 차만의 안전철학을 유지하며 더 젊고, 스포티하게바뀐 차라고 봐주시면 될듯..

짧지만, 소중했던... 그리고 재미있었던 어제의 주행후기를 마칩니다. 공공도로 시승기는 기회가 되면 작성해보겠습니다. 서킷에서의 매력 뿐 아니라 공공도로에서의 매력도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도 한번 경험해보세요. 볼보 자동차의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
Posted by 독설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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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제 가셨군요...
    저도 갈까말까하다 너무 멀어서 포기했는데...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합니다.

    • 앗! 아쉽군요. 안 그래도 아는 얼굴들도 좀 있고했는데, 다음에 경기장에서라도 뵈었음 좋겠어요^^;
      제가먼저 찾아뵙겠습니다. 성함도 알고 있으니까요^^; 들이댄다고 놀라지 마셔요~ㅋ

  2. 유럽형의 단단한 셋팅섀시 모델은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한국에 들어오는건 북미형으로 알고있는데 @v@ 유럽형 모

    섀시가 들어온다면, 좀더 스포티함을 느끼고싶은 사람들한

    테 어필할수 있을텐데 말이죠~아쉽당. 잘 읽었습니다.

  3. CTC라는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함 체험해봐야겠습니다.

  4. 벤츠는 C200 구형 콤푸레서 모델이군요
    신형 CGI엔진모델로 비교했음 더 재밌을뻔 했군요.
    자세한 비교 시승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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